[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일정에 합류, `비즈니스 외교`의 선봉에 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21일 오전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 테이블(BSR)` 회의에서 전경련과 일본 경단련(게이단렌) 회장단 등 최고위 경제인들이 양국의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17일 밝혔다.
BSR은 지난 2월 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가키 위해 방한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가 양국간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민간 의견을 들어보자고 제안하면서 만들어진 양국 최고위급 경제인 회의체이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 冨士夫) 경단련 회장이 각각 양국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정몽구·구본무·최태원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를 포함, 총 19명의 한국경제인이 참석해 일본의 재계 대표들과 ▲ 양국간 무역과 투자활성화 ▲ 환경에너지 협력 ▲ 중소기업 협력 활성화 ▲ 제3국 공동진출 등을 논의한다. 회의 결과는 회의 직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양국 정상에게 보고된다.
일본경단련, 일본상공회의소, 일한경제협회 등 경제단체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 대통령 초청 오찬간담회가 끝난 뒤 한국투자설명회도 이어진다. 설명회에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LG디스플레이(034220), SK에너지(096770), POSCO(005490) 등 주요 기업들이 참가해 일본기업들의 한국투자 유치 활동에 나선다.
아울러 방일 주요 기업 총수들은 공식적인 활동과 별도로 개별 비즈니스도 챙길 예정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012330) 등 일본 현지법인 관계자들을 만나 시장 현황 등을 점검하고 현지 관계자들을 독려할 예정이다.
이웅열 코오롱(002020) 회장은 일본 업체들과 제3국 공동자원개발, 능동형 유기발광디스플레이(AM OLED) 사업협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윤 삼양사(000070) 회장은 일본 식품업체와의 거래 확대 등 수출활성화를 위한 상담활동 등을 펼 것으로 보인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042670) 회장은 발전사업과 에너지사업 부문에서 일본 업체와의 기술협력 등을 적극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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