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7일 2006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1550~1600포인트로 제시했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세중 한국증권 선임연구원은 "2006년 주식시장은 주식 중심으로 자산 배분이 활성화되고, 한국증시의 재평가(리레이팅)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78배로 아시아 이머징시장보다 약 15% 할인돼 있으며, 리레이팅으로 내년에는 11.5배~12배까지 올라 이머징시장의 상단수준 또는 선진국시장의 하단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이익 안정성과 시장 변동성 축소로 코스피지수는 1250선까지는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2006년 한국증시는 일본 증시와 동조화 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일본 경제의 회복과 기업수익 개선으로 일본증시의 고평가가 상당 부분 해소되는 과정이며 일본은 한국과 유사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홍래 한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는 리스크 감소보다는 실적 개선이 눈으로 확인이 되는 업종과 종목이 부각될 것" 이라며 "은행과 정보기술(IT)업종이 2006년 증시에서 가장 확실하게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IT업종은 실적 악화, 은행업종은 시스템 리스크 극복 여부로 올해 상반기 리레이팅에 동참하지 못했다"고 분석하고 "IT업종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해서는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됐고 은행업종은 신용사이클 호전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내년 증시에서 외국인은 속도조절을 해가면서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한국증시에 대한 비중은 35%선까지 감소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기관이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는 수준이므로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