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생애 첫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지난 7일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부활하면서 내집마련 대열에 동참하는 무주택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집값이 대세 하락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집을 사야할지를 놓고 망설이는 수요자도 적지 않다.
연봉 3000만원인 무주택자 A씨가 1억원을 대출 받아 1년 거치, 19년 상환을 선택할 경우 생애 최초 주택대출은 초기 1년은 이자만 매월 43만원, 19년은 매월 69만원을 원리금 분할상환하면 된다.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을 이용할 경우 초기 1년은 이자만 매월 54만원, 19년은 매월 77만원을 원리금 분할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생애 최초 주택대출이 유리하다.
양해근 부동산뱅크 실장은 "실거주 목적인 무주택자는 내년 초까지 주택구입을 해볼 만 하다"며 "내년 성수기가 되면 집값이 등락을 거듭할 변수가 많기 때문에 비수기인 내년 2월까지가 내집마련 적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미라 뉴스타부동산 팀장은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인 시기에 주택을 구입할 때는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적합한 기준을 찾기 힘들다면 기본적으로 역세권, 대단지, 신규 입주아파트를 중심으로 알아보는 것이 안전하고, 직접 현장을 방문해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생애 최초 주택대출로 구입이 가능한 수도권 2~3억원대 아파트로는 생활반경이 강남권인 경우 관악구 봉천동 두산아파트나 동작구 상도동 삼성래미안 3차 등을 고려해 볼 만 하다.
강북지역은 중구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 강서구 내발산동 우장산현대타운, 성북구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강북구 미아동 삼각산아이원 등을 들 수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좀 더 큰 평형도 살 수 있다. 남양주시 도농동 부영E그린2차나 안산시 고잔동 고잔3차푸르지오는 생애최초 주택대출을 활용해 30평형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로 꼽힌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대출 이용 구입가능 주요 아파트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