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욱기자] 다양한 한지(韓紙) 제품이 전시되는 `국제한지박람회`가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주최로 오는 9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한지산업박람회에서는 돗자리와 넥타이, 한지의류 원단, 디지털 프린터용 한지인화지, 스피커 울림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한지산업제품 100여점이 국내 처음으로 전시된다.
또 국가중요 무형문화재 한지장 유행령선생, 충남무형문화재 지승장 최영준선생을 비롯, 한지공예 관련 5개단체가 참가해 700여점의 한지공예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박람회는 한지공예품의 최고 진수를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국내 최대 규모의 한지 축제마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식에 이어 인도양홀 중앙무대에서는 유명 한복디자이너들이 제작한 한지의상 작품을 발표하는 한지의상패션쇼도 개최된다. 패션쇼에서는 전통한복, 개량한복, 한복 드레스, 어린이 한복, 파티의상, 실용의상, 무대의상 등 90여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특히 국회 산업자원위원회·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여성국회의원들과 독일, 오스트리아 등 6개국 주한외교사절 부인들이 게스트 모델로 참여할 예정이다.
그밖에 전국 11개대학 패션·의류학과 학생들의 한지의상작품 발표회도 예정돼 있으며 관람객을 위한 한지뜨기 체험, 한지엽서·상자·액자·손거울·데코레이션 지팡이·하트 등 한지를 이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한지의상 코스프레 등 재미있고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기술표준원은 "한지산업을 활성화를 위해선 한지의 대량생산과 일정한 품질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는 2006년까지 스피커울림판 등 한지산업제품 12종에 대해 국가규격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