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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상반기실적)거래소기업 외형정체 수익감소

권소현 기자I 2005.08.18 12:00:00

매출액 전년비 2.1%증가..영업익 19% 감소
제조업체 1천원 팔아 81원 이익..수익성악화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상반기 거래소 제조업체들은 영업을 통해 1000원 팔아서 81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상반기 115원에 비해 30%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반면 금융업체들의 순이익은 4배 이상 늘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수익성 악화..금융업은 대폭 개선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532개사의 상반기 총매출액 303조60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6조2899억원으로 19.19% 줄었다. 순이익도 24조1272억원으로 11.63%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은 152조7574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2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2조7618억원으로 5.66% 감소했고 순이익도 11조4293억원으로 9.99% 줄었다.

제조업과 금융업이 정반대의 패턴을 보였다. 제조업은 수출경기 호조로 매출액에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수익성에서는 부진을 겪었지만 금융업의 경우 매출액은 감소하고 수익은 늘었다.

제조업 523개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285조68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1%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3조783억원으로 27.51% 줄었다.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81원을 남긴 셈이다. 상반기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20% 가량 감소했다.

금융업 9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조211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6980억원에 비해 360.08% 급증했다. 반기순이익은 2조7828억원으로 전년동기 6571억원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매출액은 17조9158억원으로 6.22% 줄었다.

제조업 중 철강금속, 의료정밀, 건설업 등의 수익성은 호전됐으나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종이목재 등은 악화됐다. 전기전자 가운데에서도 특히 삼성전자 순이익이 3조19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해 타격을 줬다.

◇삼성·LG 줄고 GS·현대차 늘고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상호출자제한 그룹 가운데 공기업을 제외한 10개 그룹 가운데 삼성그룹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6.35%, 51.10% 감소했고 LG그룹도 4.20%, 78.06%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GS그룹은 매출액과 순이익에서 각각 48.85%, 109.89% 증가세를 보였고 롯데그룹도 8.76%, 52.23%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대자동차그룹 매출액과 순이익 역시 늘어 각각 5.79%, 31.30% 증가했다.

10대 그룹의 총매출액은 145조420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8%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10조925억원으로 34.12% 감소했다. 이같은 10대 그룹의 순이익이 전체 12월 결산법인의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83%에 달했다.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흑자기업은 453개사로 85.15%를 차지했다. 상반기에 38개사가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한 반면 45개사는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상반기말 제조업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자본은 늘고 부채는 줄어 부채비율 90.07%를 기록, 작년 말에 비해 1.33%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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