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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염규복 감독 "부국제 경쟁 초청, 귀를 의심…영광만큼 부담"[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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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I 2026.10.09 10: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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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긴긴밤' 경쟁 기자회견

[부산=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공개되기까지 저에게는 정말 긴 긴 밤, 긴 긴 악몽의 밤이었죠.”

염규복 감독이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경쟁 ‘긴긴밤’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염규복 감독이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경쟁 ‘긴긴밤’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첫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염규복 감독이 벅찬 소감과 함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고충을 털어놨다.

염 감독은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국제) ‘긴긴밤’ 기자회견에서 경쟁 부문에 선정된 소감에 대해 “기대가 없었는데 제 귀를 의심했다. 거짓말 하지 말라고 했다”며 “너무 영광스러웠지만 그만큼 심적 부담도 컸다”고 말했다.

‘긴긴밤’은 삶과 상실, 연대와 가족, 다시 살아갈 용기를 그린 3D 애니메이션이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염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첫 도전부터 부국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지난 8일 국내 관객에게 처음 공개된 작품에 대해 염 감독은 긴 제작 과정을 돌아보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제작 기간이 긴긴밤이었다. 악몽의 밤 같았는데 어제는 처음으로 잘 잔 것 같다”며 “긴 긴 숙면의 밤을 보내고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는 딸이 건넨 원작 책이었다. 염 감독은 “(당시) 다른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너무 매료돼서 안 할 수가 없었다”며 “저는 구원 서사를 좋아하는 편인데, 전형적인 히어로 무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작품은 차세대 제작 방식으로 꼽히는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사실적인 비주얼과 완성도 높은 영상미를 구현했다. 다만 이를 완성하기까지 제작진의 고민도 적지 않았다.

정경희 제작자는 “4년 정도 작업하면서 한정된 예산과 기간 안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뽑아내기 위해 고민이 많았다”며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이를 듣던 염 감독은 “사실 많이 싸웠다”며 “제작자는 누르고 저는 벌리는 것의 무한 반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 과정을 두고 “‘롱 롱 나이트메어’였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원작 ‘긴긴밤’은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바다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배우 수지가 내레이션과 OST에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내년 초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소향씨어터 우리은행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 등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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