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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정에 따라 미국은 말레이시아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예고한 관세율 19%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지난 7월 통보한 25%보다 완화한 수준이다. 또 지난달 5일 백악관이 발표한 ‘동맹국 대상 잠재적 관세 조정안(PTAAP)’ 목록에 명시한 품목에 대해서는 0%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그 대가로 말레이시아는 미국산 화학제품, 기계·전기장비, 금속, 승용차, 농축산물 등에 대해 우대 관세 혜택을 부여하고, 디지털 무역·서비스·투자 분야의 장벽을 해소하기로 했다.
또 말레이시아는 대미 희토류 수출에 대해 금지나 쿼터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으며, 미국 기업들과 협력해 희토류 채굴·정제 산업을 신속히 육성하고 미국 기업에 장기 운영 라이선스도 부여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와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폭증하는 희토류 시장 진출 의지를 보여왔다.
말레이시아는 이번 협정에서 미국산 반도체, 항공우주 부품, 데이터센터 장비를 포함한 약 1500억달러 규모의 구매 계약을 확인했다. 또 연간 34억달러 규모(연간 최대 500만 톤) 액화천연가스(LNG) 구매와 2억 410만달러 규모의 석탄 및 통신 제품·서비스 구매도 진행한다. 아울러 미국 내 7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도 약속했다.
미 USTR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말레이시아 간 교역 규모는 약 870억달러로, 미국은 상품부문에서 250억달러 적자를, 서비스부문에서는 1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는 수개월 전부터 미국에 무역조건 완화를 요구해왔으며, 첨단 반도체가 자국을 경유해 중국으로 밀수되는 것을 단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서명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말레이시아는 미국과 교역에 있어 전반적으로 진입장벽을 낮추고 무역 규모를 크게 늘릴 계획“ 이며 “미국은 이번 협정을 통해 농업, 기술, 서비스 부문에서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요 광물 거래로 인해 희토류에 대한 무역과 투자가 가능한 한 자유롭고 탄력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와르 총리는 이번 협상에 대해 ”무역을 넘어 국가 간 관계를 개선할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