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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격은 이란의 지원을 받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2023년 이스라엘 공격 이후 격화된 중동 위기를 재점화한 결정적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일주일 전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 타격한 데 이어, 미국이 핵시설 파괴에 가세하면서 사실상 ‘제2 중동전쟁’의 포문을 연 셈이다.
미국이 타격한 핵시설 3곳은 모두 이란 핵개발의 핵심 거점이다. 특히 지하에 깊이 매설된 포르도는 이스라엘 단독으로는 타격이 어려운 표적으로, 미군은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3만 파운드(약 13.6t)급 ‘벙커버스터 GBU-57’ 12발을 장착한 B-2 스텔스 폭격기 6대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군이 해당 무기를 실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정보당국은 이미 공습 이전부터 이란이 전면전 확대와 미군 공격을 위해 미사일을 배치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해 “터무니없으며,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향후 이란의 보복공격이 중동 주둔 미군기지나 해군 함정에 집중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후티 반군(예멘), 헤즈볼라(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이라크) 등 역내 동맹 세력이 전면전에 참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동 지역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란은 공습 이전부터 “미국이 개입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해왔다. 미 국방 당국자들은 이란이 해당 해역에 기뢰를 설치하거나 해상 교통을 차단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약 25%, 액화천연가스의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로, 봉쇄 시 국제 유가는 급등할 수밖에 없다. 미 해군은 기뢰 탐지함 등 군함을 분산 배치하며 사전 대응에 나섰다.
이란이 보복성 핵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이 공개되지 않은 비밀 핵시설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를 파악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미 미국의 공격에 대비해 핵물질을 다른 곳으로 옮겨놨다는 주장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도박이기도 하다. 그는 재선 캠페인에서 “영원한 전쟁을 끝내겠다”며 고립주의적 기조를 강조해왔지만, 이번에는 강경 대응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내부에서도 외교 개입을 놓고 의견이 갈릴 수 있다. 강경 보수 성향 언론 매체인 브라이트바트 뉴스의 매슈 보일 워싱턴지국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트럼프는 전쟁에 개입하기를 원치 않았던 그의 지지층에 많은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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