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를 보기 위해 전날 밤 광주에서 서울을 찾은 필리핀 국적 엘로이사(39)씨는 “화려한 불꽃축제는 처음 보는데 너무 기대된다”여 이같이 말했다. 전날 저녁 서울에 올라와 여의도에서 하룻밤을 보냈다는 엘로이사씨는 “충분히 즐기고 돌아갈 생각”이라고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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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쯤엔 이미 한강공원 대부분 자리에 이미 돗자리가 깔렸고, 한강이 나무, 구조물 등에 가려 불꽃축제를 보기 어려운 곳만 조금씩 자리가 남아 있을 뿐이었다. 미리 자리를 잡은 시민들은 강한 햇빛을 피하려고 양산 등을 쓴 채 낮잠을 즐기거나 태블릿PC를 통해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낮부터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는 시민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오전 8시쯤 한강공원에 도착했다는 이재석(28)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서둘러 왔다”며 “어젯밤 와서 미리 자리를 봤는데 이미 자리 잡은 사람들이 있어 서둘러 왔다. 메인 불꽃도 잘 보이는 자리를 잡아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 오전 7시쯤 일어나 한강공원을 찾았다는 강찬(28)씨 역시 “나름 일찍 온다고 했는데 가장 좋은 자리는 이미 뺐겼더라”며 “그래도 운 좋게 아무 지형도 없는 좋은 자리를 잡아 기분이 너무 좋다”고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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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리를 찾지 못해 이곳저것을 헤매는 시민들도 많았다. 친구와 함께 한강공원을 찾은 전효린(17)양은 “한화 현수막 때문에 잘 보이진 않지만 자리가 없어서 일단 돗자리를 여기 깔았다”며 “불꽃놀이가 시작하면 저기 위쪽으로 올라가서 볼 예정”이라고 위쪽을 가리켰다.
세계불꽃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수의 외국인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미국 국적부터 파키스탄, 인도, 베트남, 프랑스 등 전 세계인들이 한강공원에서 불꽃축제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과 함께 불꽃축제를 찾은 인도 국적의 르뚜(29)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꽃축제를 알게 됐고 이렇게 찾았다”며 “다른 나라에서 하는 불꽃축제에 갈 정도로 불꽃쇼를 좋아하는데 너무 기대된다”고 설렘을 표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서울세계불꽃축제에는 107만명 가까운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주최 측과 경찰, 서울시 등은 수천명의 관리 인력을 파견에 안전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시는 임시 화장실 90동과 쓰레기 수거시설(대형 쓰레기망, 쓰레기통, 음식물 수거함 등)을 추가 설치하는 등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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