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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장관 "응급실 어려움 있지만 진료 유지 가능"

이지현 기자I 2024.09.02 09:57:20

라디오서 현재 응급실 상황에 대해 설명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수용불가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어려움이 있지만 진료 유지는 가능하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현재 응급실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조규홍 장관은 “문제는 응급실뿐만 아니라 배후 진료”라며 “솔직히 이 문제는 의료계의 집단행동 이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의료개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내과·외과 등 응급실 뒤를 책임져줄 배후 진료과 의사들의 입원 진료가 24시간 365일 제공되지 않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조 장관은 “그동안 걱정했던 노조(보건의료노조)의 집단행동도 협상이 대부분 타결돼 해결됐고, 급증하던 코로나19 환자도 감소 추세에 들어갔다”며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권역센터 같은 경우는 병상이 축소되고 전문의가 이탈하는 등 위험 요인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정부는 응급의료 체계 유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 파견, 일반의 채용 시 인건비 지원 등 조처를 발표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추석) 연휴 기간 동네 병의원 4000여개가 문을 열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환자들께서는 본인보다 더 중증인분께 응급실을 양보하고, 동네 병·의원을 먼저 찾아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제안에 대해서는 ‘수용 불가’라고 선을 그었다. 조 장관은 “2026학년도 증원을 유예하면 의사인력 수급 균형이 늦어진다”며 “이 경우 필수의료, 지역의료 확충에 상당한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6학년 대학 입학 시행계획에도 2000명으로 고시했지만, 의료계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출할 경우에는 마음을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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