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사실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이에 호응하는 우리 정부의 판단이 나온 상황에서 일본 측이 목표로 한 ‘올 여름 오염수 방류’가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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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로시 사무총장은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IAEA 최종보고서의)결론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오염수 방류가 국제적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등을 계속 검토하기 위해 수십년간 IAEA가 (후쿠시마 지역의 사무소에) 상주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일 방한한 그로시 사무총장이 유국희 원안위원장, 박진 외교부 장관에 이어 야당 의원들까지 만난 것은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국내 여론을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처리된 오염수에서)수영도 할 수 있다. 한국은 후쿠시마보다 북핵 문제를 더 걱정해야 한다”며, 누차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출국해 뉴질랜드 등 태평양 도서국을 찾을 예정이다.
정부도 지난 7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정부합동 브리핑’을 열고 일본의 오염수 처리계획을 검토한 결과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2021년 8월부터 2년에 걸쳐 원자력안전위원회 및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등을 중심으로 진행한 기술·과학적 검토보고서의 결론을 발표한 것이다.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되지 않는 삼중수소의 경우에도 일본 기준으로 리터(ℓ)당 6만 베크렐(Bq)인 목표치보다 더 낮은 수준인 ℓ당 1500Bq을 달성함으로써 IAEA 등 국제기준에 부합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염수가 방류된 후 한국해역에 도달하는 시기의 삼중수소 등 방사능 영향은 국내해역 평균 농도의 10만분의 1미만으로서 과학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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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위한 도쿄전력의 설비 점검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며 7일 합격증을 교부했다. IAEA의 최종보고서 공표에 이어 도쿄전력에 대한 합격증 교부가 마무리되면서 일본 정부의 안전성 평가 작업이 완전히 종료됐다.
지난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8월 오염수 방류 일정을 조율 중이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정상회담도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방류시기에 대해서는 일본 측으로부터 통보를 받거나 별도 조율하는 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