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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아라온호 2배 규모 쇄빙연구선 건조
해양수산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관계부처 합동 ‘제1차 극지활동 진흥 기본계획’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극지활동 진흥 기본계획이란 극지활동의 미래 비전을 정립하고 추진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남·북극을 포괄해해 과학연구뿐만 아니라 경제활동과 국제협력, 인력양성까지 극지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최초의 법정 기본계획이다.
먼저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1만 5000톤급의 ’차세대 쇄빙연구선‘을 건조한다. 대한민국 1호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6950t)의 2배 규모로 세계 최고 수준의 쇄빙능력(1.5m/3노트)을 보유했다. 아라온호로 집입하기 어려웠던 북위 80도 이상의 고위도 북극해까지 진입할 수 있다.
차세대 쇄빙연구선 사업규모는 총 2774억원으로, 내년에는 421억원을 투입해 개념설계를 하고 이후부터 본격적인 건조에 돌입한다. 2번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실패했다가 3번째 만에 통과됐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차세대 쇄빙연구선을 통해 해방관측, 수산자원 모니터링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아시아 최초로 북극점을 포함한 고위도 북극해에서 공동연구를 주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고위도 북극해 진입이 가능해지면 △기후변화 대응에 필수적인 해빙(海氷) 현장 관측 △북극해 공해상의 수산자원 모니터링 등의 연구가 가능하다. 정부는 차세대 쇄빙연구선을 기반으로 2027년부터는 아시아 최초로 북극해 국제공동연구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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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6번째 남극 내륙기지 건설…3000m 심부빙하 시추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세계 6번째 남극 내륙기지도 건설한다. 2027년까지 내륙연구 최적 거검을 선정한 이후 본격적인 건설에 나선다. 현재 남극 내륙에 기지를 가진 국가는 총 6개국으로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프랑스+이탈리아에 불과하다.
남극 내륙 기지 설립이 쉽지 않은 이유는 빙하가 갈라져서 생기는 틈인 ‘크레바스’를 피해가야 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달성하기 어려운 고난도의 탐사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 장관은 “남극 대륙은 수백 년, 수천만 년간 인류의 손길이 닿지 않아 지구의 과거 기록을 그대로 갖고 있다. 또 우주와 유사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의 비밀도 있다”며 “내륙기지는 이러한 연구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거점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남극 내륙기지 거점을 탐색하며 100만 년 전의 공기를 그대로 담고 있는 3000m 깊이의 심부빙하 시추도 도전한다. 또 빙하 2000m 아래에 있는 호수를 시추, 공고립된 환경에서 오랜 기간 생존한 미생물의 존재를 탐색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극지산업 기반을 마련을 위한 친환경 쇄빙컨테이너선 건조 기술 확보, 북극권 친환경 수소에너지 기반 탄소제로 연구인프라 조성도 나선다.
또 기후·환경 문제 해결을 주도하기 위해 2025년까지 북극 전역 해빙 변화의 실시간 관측을 위한 초소형위성 개발, 남극 전역 빙상 용융에 따른 전 지구 해수면 상승 시나리오 제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정부는 오늘 발표한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첨단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열쇠를 찾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이 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극지활동의 세계적 선도국가로서 자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