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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단일화 무산 속 완주 의지…국힘과 신경전 여전

박태진 기자I 2022.03.01 14:34:28

“국민경선, 테이블 위에 안 올렸다는 건 변명 안 돼”
“3주 전 국민 앞에서 제안…답 없어 진정성 못 느껴”
전날 전북 유세서 “마라톤 풀코스 3번 완주”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20대 대선 최대 변수였던 야권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행보가 주목된다. 안 후보는 1일 대선 완주 의사를 거듭 강조하면서도 윤석열 후보 측과 끝나지 않은 책임 공방과 신경전을 벌였다.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경선 여론조사를 협상테이블에 올린 사실이 없다’고 한 국민의힘 반박과 관련해 “제가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에 대해서 테이블 위에 올라오지 않았다는 그 말은 변명이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제가 3주 전에 전 국민 앞에서 제안을 했지 않나. 저는 정당한 과정을 거쳐서 야권 단일 후보가 뽑히면, 그것이 모든 지지자들을 다 결집시키는 굉장히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말했다.

지난 주말 물밑 협상에 대해서는 “제가 기대하기로는 3주 동안에 왜 아무런 대답이 없었는지 그리고 제가 제안을 했었던 국민경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답을 들을 줄 알았다”며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답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진정성을 느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어떠한 요구도 한 적이 없다”며 “저희들은 단지 그쪽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해서 들으러 간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나실 의향은 있느냐’는 질문에 안 후보는 “저는 정치인들끼리 중요한 어젠다에 대해서 논의를 하자고 한다면 어떤 정치인이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며 원론적인 대답만 되풀이했다.

최근 유세에서 ‘정권교체’를 언급하는 횟수가 감소했다는 취지의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현재 대한민국이 정말로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정부의 잘못에 대해서 따져야 한다”며 “제대로 국가를 운영하지 못한 정치 세력은 국민의 심판을 받아서 정권교체가 되면, 정권을 잃은 세력은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다시 한 번 더 정권을 찾으려고 노력을 할 것이고, 정권을 지금 유지하고 있는 세력은 정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 더 노력하는 것, 그것이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길이라는 신념은 저한테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부인 김미경 씨와 함께 전북지역 유세를 펼친 안 후보는 “저희 둘 다 마라톤 풀코스를 3번 완주했다”며 대선 완주를 재차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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