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총장은 고개를 연신 좌우로 돌리는 습관 탓에 ‘도리도리’라는 별칭을 얻은 데 이어 최근엔 그의 앉은 자세가 ‘쩍벌’이라고 명명되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5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의 치맥회동에서쩍벌자세로 맥주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달 20일 대구 서문시장상인회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도 쩍벌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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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윤 전 총장의 ‘쩍벌 자세’를 두고 정치권에선 즉각 정지척 공세의 소재로 삼기도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에 “태도가 불량하면 사람을 불쾌하게 한다. 태도는 무의식의 발로이며 마음의 표현”이라며 “윤석열의 기자회견 태도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떻냐”고 적었다.
정 의원은 지난 2일에도 “윤석열의 껄렁껄렁 스타일은 교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의자에 앉는 태도도 좀 고치고 흉하다. 참모들 뭐하나”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신파’ 의원인 조응천 의원은 이날 국회를 찾은 윤 전 총장에게 “다리를 조금만 오므리시라. 이건 정말 충심으로 드리는 말씀”이라는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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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120시간 노동’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데 이어 “없는 사람에겐 부정(불량)식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페미니즘은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 한다”는 언급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윤 총장의 이같은 발언에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여성 혐오로 표를 구걸한다”, “말이 말 같지도 않다”는 등 비난을 퍼부었다.
‘경제통’으로 꼽히는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역시 “충격”이라며 “이런 식의 사고라면 건강과 안전, 생명, 환경에 관한 규제들이 모두 없어져야 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윤 총장의 이런 언행 때문에 ‘1일 1논란’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이에 대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에게 ‘검찰과 여의도 문법의 차이’를 빨리 익힐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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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어떤 말을 하고 나서 ‘내 뜻은 이거였다’고 다시 설명해야 한다면 그런 말은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여의도 문법이라며 “이제 (윤 전 총장이) 그런 과정을 익혀나가는 단계라고 본다”는 말로 앞으로 여러모로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