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더이앤엠(THE E&M(089230))의 자회사 루카에이아이셀(이하 루카)이 몽골의 간전문센터와 D형간염 관련 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바이오 플랫폼 전문 기업인 루카는 지난 18일 몽골 오놈재단(Onom Foundation) 소유 간전문센터(Liver Center)와 간염 진단, 치료 연구 및 마케팅 파트너쉽을 맺었다.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D형 바이러스 표본이 희귀한 탓에 국내 기업들의 간염 연구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루카는 이번 MOU로 바이러스 표본을 오놈재단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돼 간염 진단 기술과 체외진단키트의 우수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D형 간염은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만성 간염에 속해 간암이나 간경변 같은 회복 불가능한 간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또한 D형은 B형 바이러스 보유자에게만 추가 감염되며 D형 보유자는 B형 바이러스만 가진 사람보다 간세포암(hepatocellular carcinoma)에 걸릴 위험이 최대 3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세계 B형 간염 보균자는 약 2억6000명에 달하며 이중 상당수가 D형 간염 바이러스 중복 보균자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루카는 인공세포막 기술을 활용해 진단에 필요한 신호를 약 1000배 증폭시켜 진단키트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주는 원천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안승희 루카 대표는 “몽골은 세계에서 간암 사망률이 가장 높고 간질환 관련 사망자가 매년 전국 사망자의 15 %를 차지한다”며 “이번 MOU로 당사의 기술력을 검증하고 인류애적 차원에서 몽골의 많은 간염질환자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