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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경북대 자퇴생 최근 5년간 3000명…"지방대 존립 위협"

신중섭 기자I 2020.10.19 09:15:50

경북대 자퇴생, 2014년 387명→2019년 795명
95%는 다른 학교 진학 위해 자퇴
"지거국 존립 위협…경쟁력 강화·지원확대 필요"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최근 5년간 경북대 자퇴생이 약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다른 학교 진학을 위해 학교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대 자퇴생 현황(사진=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경북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2019년까지 5년간 총 2973명이 학교를 떠났다. 2020년 기준으로 경북대의 입학정원은 4961명으로 매년 입학정원의 약 12% 가량이 자퇴한 셈이다. 김 의원은 “경북대 측에 따르면 자퇴생의 95%가 다른 학교 진학을 위해 학교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경북대 뿐 아니라 전국 지방대들은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자퇴 문제를 공통적으로 겪고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부산대, 충남대, 전남대 등의 거점 국립대도 한해 500여명의 자퇴생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북대의 경우, 2014년 387명에서 지난해 795명으로 2배가 급증했다. 다른 대학도 20~40% 자퇴생이 증가했지만 2배가 증가한 것은 경북대가 유일했다.

김 의원은 “이미 입학한 학생들이 자퇴를 하면 다시 충원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다”며 “이대로라면 지방거점국립대의 존립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해 재수나 반수를 택하고 있는 만큼, 학교 차원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도 지방거점국립대에 대한 재정적 지원 확대와 연구 환경 조성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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