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정세균 총리 "코로나19, 조만간 변곡점 만들 희망 보여"

이진철 기자I 2020.03.09 09:04:03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희의 주재
"경제적 영향 우려보다 훨씬 커.. 11.7조원 추경안 제출"
"마스크 구매 5부제 시행 첫날.. 불편사항 수시 점검 보완"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아직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만,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와 국민 모두가 함께 힘을 내 조만간 변곡점을 만들 수 있으리란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하루 500명 넘게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감소했고,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의 진단검사가 거의 마무리 되면서, 가파르게 치솟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환자들을 수용할 병상과 생활치료센터가 상당수 확보되면서, 문제 해결의 단초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뉴시스 제공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영향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전투의 최전선인 대구 경북지역은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식당과 상점을 찾는 발길이 끊겨 자영업자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는 대구 경북지역 경제인들을 만나 뵐 예정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겸허히 듣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가 무엇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해법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오늘은 마스크 구매 5부제가 시행되는 첫날”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제약 앞에서 관계부처가 최대한 지혜를 짜내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약속한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공급을 추가로 확대하는 일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면서 “특히 시행 첫 주는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현장에 나가, 불편 사항을 수시로 점검해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마스크가 돌아갈 수 있도록 양보와 배려의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비상

- 전국 교정 시설 코로나 누적 확진자 1238명…동부구치소 10명 추가 - “담배 피우고 싶어”…코로나 격리 군인, 3층서 탈출하다 추락 - 주 평균 확진자 632명, 거리두기 완화 기대 커졌지만…BTJ열방센터 등 '변수'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