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을 파헤치다 전격 경질된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미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선다. 이르면 다음주중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코미 전 국장이 어떤 증언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코미 전 국장이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나서 공개 증언을 하기로 동의했다. 상원 정보위 민주당측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힌 뒤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갑자기 해임된 이후 제기되는 여러 의문을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미 전 국장은 오랜 기간 미국을 위해 훌륭히 봉사해왔던 만큼 그에 관한 얘기를 말할 기회를 마땅히 가져야 하며 미국 국민들도 그 얘기를 들을 기회를 마땅히 가질 만하다”고 강조했다.
코미 전 국장의 청문회 증언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성명에는 우리나라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 데이인 이달 29일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다만 이날 하원 정부감독위원회 소속인 공화당 윌 허드 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미 전 국장이 이르면 오는 24일 열리는 하원 청문회에도 출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간 코미 전 국장은 의회의 청문회 출석 요구를 응하지 않았지만 최근 비공개 청문회가 아닌 공개된 자리에서는 진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한 핵심적인 증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을 불러 FBI의 조사 중단을 요구했다는 코미 전 국장의 메모까지 보도된 상태다. 미 의회는 행정부에 코미 전 국장의 메모 사본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청문회에서는 논란의 출발점인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과 트럼프 캠프-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비롯해 코미 전 국장에 대한 해임,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방해 의혹 등에 대한 폭넓은 질의와 답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검사까지 임명된 상황이어서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을 계기로 미 정국이 어디로 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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