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유노조 파업 점차 확산…BP 공장 두 곳도 동참

최정희 기자I 2015.02.08 15:09:13

파업 공장 11개로 확대..BP근로자 1140명 파업 동참
로얄더치셸과의 노사 협상은 다음 주로 연기

<자료: 블룸버그 통신> 미국 석유노동자들은 텍사스의 마라톤 페트롤륨 공장 밖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석유업계 노동자들의 파업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영국 석유회사 BP와 허스키 에너지가 합작한 미국 인디애나와 오하이오 공장이 현지시간으로 8일 자정부터 파업에 동참키로 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파업에 참여하는 공장은 9개에서 11개로 늘어났다. 파업 참여인원도 지난 2월 1일부터 4000여명이 참여한 데 이어 1140명이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스콧 딘 BP대변인은 “미국 철강노조(USW)가 우리 공장 두 개에 파업을 요청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면서도 “안전하고 질서있는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체노동자들이 파업으로 빠진 인력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BP공장의 파업은 에너지업계 대표로 협상에 나서고 있는 로얄더치셸과 미 철강노조와의 여섯 번째 협상이 무산되면서 차기 협상이 다음 주로 미뤄진 와중에 일어났다.

이번 파업은 1980년 석 달간의 석유 노동자들의 파업 이후 35년만에 벌어진 최악의 파업으로 불린다. 7일 현재 일주일째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에 파업에 참여한 셸, 테소로, 마라톤 페트롤륨 등 9개 공장에 이어 BP정유공장까지 파업에 나서면서 미국 정제능력의 13%가 상실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 철강 노조엔 정유공장, 연료 터미널, 파이프라인, 화학 공정 등 전체 업계 근로자의 3분의 2가 가입돼 있다. 이들이 모두 파업에 참여할 경우 미 연료 생산의 64%가 차질이 생기게 된다.

셸 대변인 레이 피셔는 “우리가 상호적으로 만족스러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며 “단체 교섭을 통해 남아 있는 문제를 푸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철강노조는 지난달 21일을 시작으로 업계 대표인 셸과 협상을 해왔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안전 및 건강을 위한 복지 강화를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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