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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엔진, 선박용 이중연료 저속엔진 '상업화 성공'

정태선 기자I 2014.06.04 14:57:40
두산엔진은 세계최초 선박용 이중연료 저속엔진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두산엔진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두산엔진이 선박용 이중연료 저속엔진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4일 회사 측에 따르면 두산엔진(082740)은 액화천연가스(LNG)와 벙커C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대형 선박용 전자제어식 이중연료(Dual Fuel) 가스분사식(ME-GI) 엔진을 세계 처음으로 상용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두산엔진은 미국 나스코 조선소에서 만드는 3100 TEU 컨테이너선에 적용할 3만 5600마력의 이중연료 ME-GI 엔진을 작년 3월 업계 처음으로 수주했다. 이후 1년 3개월여에 걸친 설계와 제작, 시험 운전 과정을 거쳐 최근 선주, 조선소, 선급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시험 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뿐 아니라 두산엔진은 운전 압력이 300 Bar에 이르는 고압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FGSS)도 일괄 공급한다.

두산엔진 창원공장에서는 ME-GI 엔진과 FGSS를 결합해 2개월여에 걸친 각종 시험과 검증을 거쳐, 미국 선급(ABS)과 해안경비대(USCG)의 모든 법규와 규제를 통과했다.

상업 생산에 성공한 ME-GI이중연료 엔진은 벙커-C 보다도 가격이 싼 LNG를 주 연료로 사용하고, 벙커-C는 보조 연료로 쓴다. 이에 따라 운항 경비를 대폭 줄이고, 청정 연료인 LNG를 사용해 대기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한다.

두산엔진은 이번 3100TEU 컨테이너선의 주 추진기관인 이중연료 ME-GI 엔진뿐만 아니라 선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기용 엔진도 기존 디젤엔진에서 이중연료 방식으로 개발했다. 현재 창원공장에서 각종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내달 시험 운전에 들어간다.

회사 관계자는 “이중연료 방식의 전자제어 저속엔진 상업생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면서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두산엔진은 선박용 저속 엔진 생산과 부품판매 및 서비스, 육상용 디젤발전소 건설에 주력하는 글로벌 엔진 제조사로 전 세계 대형 엔진시장의 2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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