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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 부작용 증가...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후 결정

이순용 기자I 2013.06.11 11:18:44

코성형 재수술, "보형물과 자가조직 같이 사용해야" 효과적
재수술 결과에 대한 무리한 욕심이나 허황된 이미지는 버려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자신의 콤플렉스를 개선하기 위해 시행하는 성형수술은 수술전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후 결정을 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탁형석 교수가 성형수술전 상담을 하는 모습.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넘으면서 여름휴가를 생각하며 휴식과 재충전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휴가기간 동안 콤플렉스를 개선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고자 성형수술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다.

최근 국제미용성형의학회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가 인구 대비 성형수술 비율이 세계 1위로 나타났다.

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1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1000명당 13.5건의 성형수술이 이루어졌다.안타까운 것은 성형수술 건수가 많은 만큼, 수술 후유증과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이 생겼다.

특히 코는 얼굴 중심에 있는데다가 입체감이 있어서 작은 변화로 얼굴 전체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 그래서 모양이 불만족스러우면 얼굴 전체가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주의할 점을 탁경석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와 이현택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예기치 못함 부작용에 따른 재수술 늘어

다양한 고난도의 수술이 행해지고 수술을 받는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어느새 명실상부한 성형수술 강국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수술을 받는 환자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기대치 또한 높아져 이를 개선하고 해결하기 위한 재수술도 늘어나고 있다.

주로 코는 높이나 모양이 불만족스러운 경우, 염증이나 흉터가 생겨 코가 짧아지거나 콧구멍이 비대칭으로 찌그러진 경우, 보형물이 비쳐 보이거나 휘어 보이는 경우, 숨쉬기가 불편하고 코 기둥이 무너진 경우에 의한 경우가 많다. 즉 코는 수술 이후 생긴 불편함이나 모양의 불만족스러움이 재수술의 주된 원인이다.

◇재수술 전, 현재 상태의 정확한 원인분석과 진단이 필수적

재수술은 보통 첫 수술 후 6개월 정도 경과 관찰을 통해 일련의 변화 과정을 확인하고 수술 부위가 성숙화, 안정화가 된 이후에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염증 등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하는 경우에는 염증에 대한 적극적인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 또 환자가 수술 결과에 대한 불만족을 감내하지 못할 정도나 이 때문에 대인기피증이 생겨 사회활동이 어려운 정도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상황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

코 재수술도 보통 이전 수술 후 6개월이 지나고 흉터 조직이 안정화되고 부드러워지는 시기에 시행한다. 수술에 앞서 무엇보다도 현재 상태의 정확한 원인분석과 진단이 필수적이다. 특히 비중격 만곡증이나 콧속의 구조물의 이상 소견은 없는지 이전 수술로 탓에 콧속 공기의 통로가 좁아져 숨 쉬는데 불편함은 없는지 냄새를 맡는 기능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 기능적인 평가를 빼놓아서는 안 된다.

◇재수술, 수술 난이도 배가되고 결과 예측 어려워

재수술은 처음 수술을 받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고 어려움이 따른다. 환자와 의사 사이에 믿음이 약해져 불신하기 십상이며 환자 스스로도 불안감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첫 수술에 비해 재수술은 정상조직이 흉터조직으로 변화하고 구축된 상태로 그 해부학적 구조가 붕괴됨에 따라 수술 난이도가 배가되고 수술 결과에 대한 예측이 어려우며 여러 가지 상태에 따라 그 비용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경우도 많다.

재수술은 가급적 실리콘이나 고어텍스 등 인공 보형물을 단독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귀연골, 비중격, 근막이나 진피 조직, 갈비뼈 연골 등 본인의 조직을 이용하며 흉터로 인한 구축과 염증발생의 가능성을 최소화 하면서 시행한다.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재수술을 통해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도 병원과 의사를 잘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탁경석 교수는 “다양하고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는 것도 안전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며 수면마취나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 수술을 받고자 하는 병원에 과연 수술 중 환자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계가 마련되어 있는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해 대처할 만한 전문 인력과 시설이 준비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또 “상담할 의사에게 재수술 환자가 현재 가지고 있는 코 상태에 대한 불만 사항을 정확히 의사에게 전달하고, 이때 환자는 이전의 수술과 관련되어 본인이 알고 있는 사실이나, 느끼고 있는 증상 등을 의사에게 알리고 재수술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점과 개선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의사에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환자 또한 흉터의 구축이나 건강한 조직의 부족함 등에서 오는 재수술의 한계점을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하다. 즉 환자는 현실적인 자아상을 가져야 한다. 전문의의 의학적 자문을 바탕으로 현재의 자신의 상태를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재수술 결과에 대해 무리한 욕심이나 허황된 이미지는 버려야 한다.

수술 후 관리가 무척 중요한데 특히 수술 후 음주와 흡연은 염증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흉터의 구축을 더욱 조장하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결과에 대해 환자 본인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하며 경과의 변화에 대해 의사와 정보를 교환하며 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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