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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 '눈물'의 임금 인상, 동부대우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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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I 2013.05.22 10:59:39

호봉제→연봉제 전환..회사성과 연동 인센티브 제도
"전 임직원 합심해 업계 최고의 사업장 만들겠다"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A씨는 남들이 부러워하던 대우전자에 지난 2000년 마지막 공채 기수로 입사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예상치도 못했던 시련이 곧 들이닥쳤다. 입사한 지 몇 달 지나지 않아 자금난 악화로 회사가 결국 채권단이 경영하는 워크아웃에 들어간 것. 이후 올 3월 동부그룹에 편입돼 새출발을 하기까지 13년은 그에게 인고의 삶 그 자체였다. 이 워크아웃 기간 중 회사는 구조조정만 3번을 하면서 허리띠 졸라매기를 반복했다.

그는 “그 사이 같이 입사한 100명의 동기들 중 대부분이 회사를 떠났고 나를 포함해 3명이 남았다”며 “회사부터 살리자는 취지로 임금 동결을 묵묵히 받아들였었는데 13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이 오른다는 소식에 그간 참아왔던 서러움에 저절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구 대우일렉트로닉스)가 22일 임직원들의 임금을 10% 올리기로 하면서 오랜만에 사내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2000년부터 워크아웃에 돌입한 지 꼬박 13년 만이다. 그간 임직원들의 임금은 동결돼왔고, 근속년수가 늘면서 호봉 상승에 따른 소액의 임금 인상이 전부였다.

특히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두자릿수 임금인상이 이뤄짐에 따라 내부적으로는 도약의 계기로 삼자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한 관계자는 “이번 임금 인상은 임직원들의 사기를 올리고 인사제도의 효용성을 높이면서 좋은 사업장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취지”라며 “회사가 나름대로 배려한 부분에 대해 만족한다. 앞으로는 좋은 성과를 내면 더 좋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다들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가짐”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임금이 수 년째 동결되는 환경 속에서도 최근 5~6년간 꾸준히 흑자를 내올 정도로 직원들이 노력해왔다”며 “이번 인사시스템 개선은 모든 종업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세계적인 첨단 종합전자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상반기 중으로 성과주의 인사시스템도 도입한다. 영업,생산,개발,관리 등 모든 사업조직들이 각각의 목표를 수립, 연말에 목표한 이익을 초과 달성할 경우 일정 부분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회사성과 연동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것.

대기업 중 드물게 호봉제를 채택해왔지만, 이 역시 연봉제로 전환한다. 개인 및 소속 조직의 성과 달성 여부에 따라 연간 임금이 결정되고, 인센티브 지급 및 승진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노사의 화합도 회사 분위기를 밝게 하는 요인이 되고있다. 노사는 최근 근로조건 개선에 관한 ‘임금과 단체협약’을 조기에 마무리한 바 있다. 안정적 노사 관계 또한 사업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데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4월 새롭게 출범한 동부대우전자는 국내 최초의 근거리 무선통신(NFC) 냉장고, 경제성에 중점을 둔 실속형 에어컨, 다기능 복합오븐 등 신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한 데 이어 인사시스템 개선 등 내실 다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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