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동아제약(000640)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박카스 사업 양도시 주총특별결의를 요하도록 하겠음’이라는 내용을 정관에 새롭게 넣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동아제약은 박카스를 포함한 일반의약품사업을 지주회사(동아쏘시오홀딩스) 아래 비상장법인 동아제약이 갖고, 나머지 사업부분을 신설법인 동아에스티이 가져가는 방식으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카스를 판매하는 일반의약품 사업부가 지주회사의 100% 자회사(비상장)가 되면서 주주들의 지배권을 벗어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박카스 사업을 제3자에게 헐값에 넘기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회사 측은 “지주회사를 위한 분할계획이 무산되면 회사가 장기간 추구해온 성장 플랫폼 구축이 무산돼 회사의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박카스 사업 매각은 있을 수 없는 일임에도 일각의 우려가 있어 시장 의견을 반영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 지주사 전환 여부는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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