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9월 상반기 LCD 패널 가격은 LCD 모니터용, 노트북용, LCD TV용, 휴대폰용, 미니노트북용 등 거의 모든 제품에서 하락했다.
대표적 LCD 패널인 LCD TV용 42인치 패널 가격은 215달러로 지난 8월 하반기(219달러)에 비해 2% 가량 떨어지며, 다시 한번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8월 300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이 제품은 올 들어 꾸준히 230달러대에 머물다 최근 들어 210달러 수준까지 폭락했다.
LED TV용 40~42인치 패널 가격도 최저치를 경신하며 287달러를 기록했다.
TV용 46인치 패널 가격은 296달러. 지난해 1월 447달러였던 46인치 LCD 패널은 단 한 차례도 오르지 않고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더니 급기야 지난달 하반월에는 3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유럽과 북미 지역 TV 수요가 지지부진해 언제 LCD 패널 가격이 회복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 밖에도 LCD 모니터용 패널 가격 대부분이 1~4% 가량 하락했으며, 노트북용도 1~5% 정도 가격이 내려갔다. 특히 미니노트북용 패널 가격은 5~8%까지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대부분의 세트 수요가 부진하다"며 "다음 달에도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게 더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미 생산원가 이하로 분석됐던 LCD패널 가격이 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자, LCD 업체들은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00593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주요 LCD패널 생산업체들이 올 3분기에도 시황의 타격으로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LCD업계 관계자는 "모델별로 다르긴 하지만 원가 이하로 내려간 모델이 꽤 있다"며 "아무래도 손해를 볼 수 있어 감산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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