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035720)은 지난 30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위젯=가젯 개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민윤정 다음 커뮤니티본부장은 위젯을 중심으로 한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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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본부장은 "이르면 내달 다음 카페에 위젯을 올릴 수 있도록 카페 서비스를 개편하고 내년에는 개방형 카페 서비스 `카페큐브`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다음은 국내 포털 중 최초로 구글의 개방형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플랫폼 `오픈소셜`에 참여한 바 있다. 이달 중순에는 다양한 위젯을 한곳에 모아 놓은 `위젯뱅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위젯뱅크는 다음 블로그와 티스토리, 외부 설치형 블로그에 위젯을 쉽게 가져다 붙여 쓸 수 있다. 아직 카페에만 적용이 안된 상태. 다음은 내달부터 외부 개발업체와 제휴를 통해 카페에서도 위젯을 올릴 수 있는 `위젯로더`를 구현할 계획이다.
개발자들이 위젯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개발툴인 `위젯팩토리`도 확대 개편해 이용자 확장도 꾀할 방침이다.
이처럼 다음이 공을 들이는 `위젯`이란 PC 바탕화면이나 웹상에서 시계, 주식, 게임 등 간단한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는 미니프로그램이다. 구글이나 MS 등 해외에서는 `가젯`으로 불려지며 크게 활성화 되고 있다. 이 작은 프로그램이 웹 2.0에 이어 웹3.0을 이끌 주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에릭슈미츠 구글 CEO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디지털포럼`에서 `웹3.0`에 대해 "굉장히 작고 빠르며, PC나 휴대폰 등 어떠한 기기에서도 상관없이 구현되야 하고, 블로그 등 인맥구축사이트나 e메일을 통해서도 쉽게 운영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릭슈미츠가 말한 `웹 3.0`은 다름 아닌 위젯을 설명한 것이라는 게 구글코리아측 해석이다.
실제로 위젯은 눈높이가 높아진 이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고, 플랫폼 개발과 유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은 신속하고 빠른 서비스 개선과 이용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추기 위해 차세대 기술로 위젯에 눈을 돌렸다.
민 본부장은 "다음 위젯은 전세계에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구글의 `가젯`을 표준으로 채택했다"며 "이를 다음 서비스 중 최대 이용자를 확보한 카페에도 적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페 등 다음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혁신해 이용자들이 다양한 콘텐트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