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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U미디어 수익구조 전환..`박리다매`"

양효석 기자I 2008.06.26 11:14:08

TU미디어 회생TF팀 "가격 낮춰 가입자 늘려라"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대주주인 SK텔레콤(017670) 증자로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난 TU미디어가 수익구조 변경으로 독자회생을 추진한다.

TU미디어의 수익구조는 지금까지 위성DMB 시청료 의존도가 높았다. 앞으로는 시청료를 대폭 낮추돼 가입자를 늘려, 광고나 개인맞춤 서비스로 수익구조를 변경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6일 "SK텔레콤과 TU미디어 임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TU미디어 회생 TF팀에서 여러가지 회생방안을 놓고 논의했다"면서 "시청료를 낮추고 가입자 저변을 확대하면 다른 수익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상파DMB와 경쟁하는 콘텐츠 가격은 낮추돼 유료채널을 늘리고 광고를 유치하는 쪽으로 수익모델을 변경하기로 했다"면서 "가입자 정보로 고객패턴을 분석하면 개인맞춤 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TU미디어는 그 첫번째 단계로 이달초 SK텔레콤과의 제휴마케팅 일환으로 비디오 9개, 오디오 19개 채널로 구성된 상품을 SK텔레콤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요금제도 내놓았다. 앞으로 추가적인 가격인하 상품 출시로 고객 유인효과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TU미디어는 시청료 인하를 통해 이달 가입자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4월말 132만4000명에서 5월말 4만명 가량 줄어든 128만7000명을 기록했지만, 6월 현재 133만명 정도로 다시 늘었다. TU미디어는 연말까지 180만∼200만명 가입자를 목표하고 있다.
TU미디어 관계자는 "SK텔레콤과의 제휴마케팅이 6월부터 본격화되면서 가입자 증가효과는 7∼8월중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목표는 이익보다 가입자 확보에 있다"고 설명했다.

TU미디어는 지난 2005년부터 누적된 콘텐츠 제작·투자 부담 등으로 2682억원의 자본금이 대부분 소진돼 대주주인 SK텔레콤으로부터 지난 3월 550억원을 증자했으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 및 비용 감축, 자체 제작 콘텐츠 축소 등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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