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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종목 해부)삼성증권/투신증권 합병 악재인가

박호식 기자I 2000.07.24 19:13:42
<>삼성증권 LG투자증권은 24일 삼성증권을 신규추천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LG투자증권은 추천이유로 "코스닥시장에서의 시장선점에 힘입어 주식부문의 시장점유율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적과 성장성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융의 증권화와 겸업주의의 확대 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따라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지향하고 있는 삼성증권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이 이러한 LG투자증권의 전망을 무색하게 하한가로 급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분명한 것은 LG투자증권의 분석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증권사중 약정실적 1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대부분 증권사가 그렇지만 실적에 비해서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의 하한가는 삼성투신증권과의 합병검토 전망과 투신권 CBO펀드 및 하이일드펀드로 인해 증권사들이 추가부실을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의 주가하락은 증권거래소로부터 삼성투신증권과의 합병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시장에서는 삼성투신증권과 합병할 경우 삼성투신증권의 부실을 떠안게 돼 삼성증권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조회공시 요구가 나온뒤 삼성증권의 주가가 곤두박질 친 것과 달리 삼성투신증권의 주가는 한때 상한가까지 상승해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했다. 삼성증권은 증권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24일 "검토중이며 결정되는대로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할 예정이다. 그룹구조조정본부측의 판단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경우 공시내용은 어정쩡할 수 밖에 없다. 삼성증권의 공시는 "합병을 할 수 있다"와 "합병을 하지않을 수 있다"를 포함한다. 왜그랬을까. 사실 삼성증권과 투신증권의 합병얘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한 그룹내에 증권사가 둘씩이나 있다는 것은 분명 정상적인 것은 아니며 따라서 합병은 예정된 수순이다. 문제는 언제 하느냐다. 삼성그룹은 구 동양투신을 인수한뒤 합병을 검토했으나 당시 그룹내 투신사였던 삼성투신운용이 동양투신의 부실을 문제삼아 반대해 합병을 미뤘다. 그 이후 동양투신은 삼성투신증권과 삼성생명투신운용으로 분리됐고 삼성생명투신운용은 삼성투신운용과 합병했다. 이때는 삼성생명투신운용이 삼성투신운용의 부실을 문제삼아 합병에 반대했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내에는 삼성증권삼성투신증권 등 2개 증권사가 존재하게 됐고 1개투신사를 보유하게 됐다. 이렇게 되자 시장에서는 간간이 합병설이 나돌았다. 삼성그룹이 합병을 검토한 것은 동양투신을 인수하고부터 인데 때때로 합병설이 나오는데 대해 삼성투신증권 등에서는 코스닥에 등록된 회사주식을 끌어올리려는 일부 투자자들의 "의도된 루머유포"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합병설에 대해선 시장도, 해당 증권사에서도 과거에 비해 좀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이 바쁜 마음에 비해 걸음이 느려지면서 정부 입장에서 누군가 무엇이든 보여주기를 기대할 것이고 삼성그룹이 이에 부응하기 위해 그간 미뤄왔던 합병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것. 어찌됐건 그룹측에서는 다소 어정쩡한 공시를 하라고 했고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당장 며칠뒤에라도 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삼성증권의 주가가 곤두박칠 할 만큼 삼성투신증권의 부실은 많을까. 사실 인수당시 동양투신은 연계콜 등 부실이 꽤 많았다. 그러나 영업이익으로 메우고 대규모 증자를 거듭하면서 상당부분을 털어냈다. 삼성투신운용을 합병하면서 대우무보증채 투자로 인한 손실 1785억원을 삼성투신증권이 부담하기도 했다. 지난해 영업으로 번 이익을 몽땅 쓸어넣었다. 이에 따라 삼성투신증권은 200억원의 자본잠식 상태다. 여기에 대우보증채에 19.7%를 상각하면서 45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현재 드러나는 손실은 두가지를 합쳐 650억원 가량이다. 삼성투신증권은 한해 특별손실만 없다면 1000억원이상 흑자를 달성(통상 현 수탁고 11조원의 평균수수료 1%인 1100억원이 순이익)하고 증자를 통해 손실을 커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삼성투신증권삼성증권의 합병은 정치적인 고려를 제외하면 내년이 적당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검토에 비중을 둔 공시로 보면 올해안에 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24일 삼성증권의 주가하락에는 투신사의 CBO, 하이일드펀드로 인해 증권사가 추가부실을 떠안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한 몫했다. CBO와 하이일드펀드 만기가 돌아오는데 펀드에 편입된 후순위채권이나 투긷등급채권을 소화시킬 곳이 없어 증권사등이 떠안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CBO펀드의 경우 후순위채권 만기가 1년6개월인데 펀드만기가 1년으로 비교적 장기인데다 펀드에 편입하면서 매각손을 많이 떠안아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하이일드펀드도 만기가 2년이어서 아직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의 주가는 내일 공시로 인해 다소간의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삼성투신증권과 합병이 결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합병이 공식화 된다면 삼성투신증권의 부실해소 대책과 충분한 합병비율이 반영되지 않으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나아가 삼성그룹이 어떻게 상황을 만들어갈지 관심이다. <>기타 증권사 신규추천종목중 삼성증권 외에 한국카본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추천종목중 화천기계가 10%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유니와이드가 4.17% 올랐다. 증권사별로는 메리츠증권(대한해운 -4.49%), 교보증권(화천기계 +10%, 한통프리텔 -7.21%), 유화증권(신세계 -7.65%, SBS -4.36%), 세종증권(한섬 -7.25%, 한국카본-14.33%, 삼성물산 -2.73%), 대신증권(현대차우-8.37%), LG투자증권(한통프리텔 -7.21%, 유니와이드+4.17%)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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