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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략순항미사일 발사…김정은 "공격력이 곧 방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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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5.02.28 07:55:23

김정은 참관 하에 복수 미사일 1587㎞ 타원형 궤도로 비행
3월 한미훈련 앞두고 핵무력 과시…"적에 준비태세 알려"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이 지난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서해 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각각 7961초(12분 41초)와 7973초(12분 53초) 동안 1587㎞ 타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한 후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 통신은 보도에서 ‘전략순항미사일들’이라 언급하며 복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 26일 오전 서해 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2025.2.28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김 위원장은 발사 훈련 결과에 만족을 나타내고 “핵억제력의 구성부분들의 신뢰성과 운용성을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그 위력을 과시하는 것 그 자체가 전쟁억제력의 책임적인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공격력으로 담보되는 것이 가장 완성된 억제력이고 방위력”이라며 “핵무력의 보다 철저한 임전태세를 갖추고 그 사용에 만반으로 준비됨으로써 믿음직한 핵방패로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영구적으로 수호해 나가는 것은 공화국 핵무력 앞에 부여된 책임적인 사명과 본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에는 김정식 노동당 중앙군사위원,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수행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미사일은 수면 가까이 낮게 비행하며 낮은 언덕 위 저층 건물을 타격해 폭파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네 번째이자 지난달 25일 서해상으로 해상(수중) 대 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 발사를 한 지 한 달여 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6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14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바 있다.

이번 미사일 발사훈련은 내달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핵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 25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미 ‘자유의 방패’(FS) 연합연습과 관련해 “굳건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오는 3월 한미 연합 FS를 정상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명시한 한국이나 미국, 일본 등에 반발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북한은 지난 18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담은 한미일 외교장관의 공동성명에 대해 “현실적으로 볼 때 실천적으로나 개념적으로마저도 이제는 더더욱 불가능하고 비현실적”이라며 미국이 “낡고 황당무계한 계획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에도 주영철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진행된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에서 “소위 비핵화라는 우스꽝스러운 목표에 대한 무의미한 언급은 중단하는 것이 낫다. 비핵화는 더욱 불가능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26일 오전 서해 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연합=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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