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마곡 개장효과…일대 식당·카페 등 매출 30% 증가

이선우 기자I 2024.12.04 06:00:00

지난달 28일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 개관
개관행사 서울리빙디자인페어 4.3만명 관람
신용카드 소비액 주중 34% 주말엔 40% 늘어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 전경 (사진=코엑스)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 서부권 1호 전시컨벤션센터 ‘코엑스마곡’이 개관한 이후 강서구 마곡동 일대 식당, 카페 등 상점의 매출액(판매액)이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사옥형 오피스가 많은 업무지구 특성상 상대적으로 유동 인구가 적은 주말은 센터 개관 이후 하루 매출액이 최대 83% 넘게 급등했다.

3일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코엑스 마곡이 개관한 지난달 28일 서울식물원과 마곡나루역 일대 상권의 카드 결제액은 9900만원을 기록했다. 11월 중 하루 최대였던 9000만원을 10% 웃도는 월간 최고치다. 서울시의 실시간 도시데이터는 신한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내 주요 상권의 신용카드 결제 현황을 일·월 단위로 제공한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8일 개관한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첫 전시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인 마곡’에서 시민들이 참석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개관 이후 이달 1일까지 나흘간 센터 일대 카드 결제액은 하루 평균 9050만원으로 전주 동기간(11월 21~24일) 7025만원보다 약 29% 늘었다. 같은 기간 결제 건수도 1만 666건 대비 14% 넘게 증가한 1만 2188건으로 집계됐다. 센터 인근 카페 관계자는 “평소엔 점심시간 전후를 제외하고는 한산한 편인데, 코엑스마곡이 문을 연 날부터는 주중 낮 시간대에도 손님들로 테이블이 꽉 찼다”고 말했다.

착공 3년 반 만인 지난달 28일 개관한 코엑스마곡에선 첫 행사로 생활·인테리어 디자인 박람회 ‘서울리빙디자인페 인 마곡’이 주말인 1일까지 나흘간 열렸다. 매년 2월 삼성동 코엑스 4개 전시장 전관에서 열리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마곡 버전 행사다. 주최사인 디자인하우스 측은 “130여 개사, 350여 개 부스 규모로 열린 행사에는 나흘간 예상했던 3만여 명보다 40% 많은 4만 3000여 명이 몰렸다”고 밝혔다.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 전경 (사진=코엑스)
개관 효과는 주중보다 주말에 더 두드러졌다. 유동 인구가 적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주중 카드 결제액은 23% 늘어난 반면 주말인 30일과 이달 1일은 증가폭이 36%에 달했다. 주말 중에선 일요일인 1일 카드 결제액이 전주 대비 40% 늘어 토요일인 지난달 30일의 34%보다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개관 후 맞은 첫 번째 일요일인 지난 1일 하루 6600만원 카드 결제액은 11월 일요일 중 가장 결제액이 적었던 지난달 1717일 결제액 3600만원보다 83% 늘어난 규모다. 연중 크고 작은 행사 개최를 통해 유동 인구를 늘려 일대 상권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는 전시컨벤션센터의 순기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센터 개관에 이어 내년 2월부터는 순차적으로 지하 아케이드도 문 연다. 현재 9호선 마곡나루역과 코엑스마곡 일대는 지하공간을 하나로 연결하는 아케이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권영근 코엑스 마곡사업단장은 “이번 주 ‘순환경제 페스티벌’에 이어 크리스마스(25일) 직전 주말을 포함한 19일부터 22일엔 B2C 행사인 ‘컬리푸드 페스타’가 열릴 예정”이라며 “내년 연말까지 다양한 품목의 전시·박람회 34건이 개최를 확정한 만큼 일대 상권이 센터 개장 효과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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