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는 최근 상장하며 약 730억원에 달하는 공모자금을 유입했는데 해당 자금을 전액 설비투자에 쏟아 부을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국내 공장의 재정비와 증설, 그리고 북미 시장 진출에 쓰일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성우의 북미 시장 진출은 LG에너지솔루션이 건설 중인 투자비 7조원이 넘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 합류해 동반 진출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성우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현지 생산공장 설립 과정에 합류함으로써 북미 시장에 동반 진출하자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미국 애리조나에 지역에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2026년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이 공장은 연간 36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성우 또한 해외투자에 배정한 273억원 전액이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공장 가동 시점인 2026년에 맞춰 본격 집행된다. 내년 중 법인 설립과 공장입지 선정을 마치고 2026년에 공장과 설비 셋업을 통해 본격 현지 생산을 통한 공급을 시작한다는 일정이다.
지난달 8일 공시로 나온 메르세데스 벤츠 계열사와 LG에너지솔루션의 46파이 배터리 공급 물량 역시 이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란 게 시장 관측이다. 성우에 따르면 성우는 46파이 톱캡어셈블리에 대해서도 LG에너지솔루션에 독점 공급 예정이다.
한편 박종헌 성우 대표는 5년 뒤 매출 목표치를 5000억원으로 제시한 상태다. 핵심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향으로 다져놓은 2170 원통형 배터리 물량에 현재 추진 중인 4680(지름 46㎜·높이 80㎜) 원통현 배터리 물량과 신규 폼펙터 비즈니스를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2030년대엔 조단위 매출까지 노린다는 게 박 대표의 플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