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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FOMC 후 美10년물 금리 4.5% 반등 여부가 관건

최정희 기자I 2024.03.18 09:24:48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10년물 금리 4.5% 상회시 6월 금리 인하 후퇴
국제유가 80달러대로 상품물가 불안 자극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5%를 넘느냐, 안 넘느냐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18일 보고서에서 “3월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미 국채 금리 흐름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전문위원은 “미 10년물 금리가 4.3%까지 재반등한 상황에서 FOMC 회의 이후 4.5%선을 다시 넘어선다면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후퇴를 의미할 수 있다”며 “금융시장에 중요한 금리 레벨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3월 FOMC 회의 이후에도 10년물 금리가 4.5%를 상회하지 않는다면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탄력을 받을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일~20일(현지시간) FOMC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회의 결과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21일 새벽 공개된다.

출처: 하이투자증권
박 전문위원은 미국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물가가 재차 들썩이고 있지만 물가압력이 확대될 리스크는 분명치 않다”고 평가했다. 중동 불안 등으로 유가는 물론 물류 차질 장기화로 자칫 상품물가가 상승할 위험이 있지만 상품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기준 0%대 수준이다.

박 전문위원은 “상품물가를 좌우할 수요는 부진한 흐름”이라며 “변동성이 크지만 3월 뉴욕 제조업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고 소비심리 및 소매판매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수요가 상품 물가를 크게 자극하지 않을 것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가는 예의주시해야 할 별수다. 박 전문위원은 “유가가 다시 배럴당 80달러 초반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상품물가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며 “작년과 달리 미국의 유가 상승 방어력은 약화되지만 중동불안 장기화와 산유국의 자발적 감산으로 인한 수급 불안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유가 추가 상승은 당연히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재차 자극하면서 금리의 추가 상승을 견인하는 동시에 소비 둔화 압력을 확대시킬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박 전문위원은 “작년말부터 확산되던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다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감으로 돌변할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유가가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전문위원은 “3월 FOMC회의 결과에 따른 국채 금리 추이와 유가 추가 상승 여부가 금융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부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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