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아울러 올해 평균 전망치는 기존 배럴당 88달러에서 82달러로 낮췄고, 내년 전망치는 99달러에서 91달러로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그간 가장 낙관적인 유가 전망치를 제시했지만, 지난 6개월간 세차례 전망치를 낮췄다. 지난 3월만 해도 중국의 리오프닝(경제재개) 효과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가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사우디의 적극적인 감산 조치에도 불구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등 제재를 받는 국가들의 공급 증가 탓이다. 골드만삭스는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제재에도 원유 공급량이 거의 완전히 회복했다”며 언급했다. 러시아는 지난 4월 다른 석유생산국과 함께 하루 50만배럴 감산을 발표했지만,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러시아는 대 유럽 수출이 막힌 상황에서 인도와 중국 등에 석유를 적극 수출하면서 전쟁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골드만삭스는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경제 침체 우려도 국제유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금리 상승은 유가 상승에 ‘지속적인 역풍’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4일 발표하는 원유시장보고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IEA는 최근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유지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 14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 감산으로 하반기 수급 여건이 다소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