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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비중이 줄어드는 만큼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 비중은 커진다. BP는 “1차 에너지 시장에서 재생 에너지 비중이 2019년 10%에서 2050년 35~65%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역사상 어느 에너지원보다 보급 속도가 빠르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보급되는 건 에너지 시장에서 ‘지속 가능성’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스펜서 데일 B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년간 탄소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기상이변이 점점 빈번해지면서 미래를 위한 에너지 대전환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긴장도 재생에너지 확대 요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났듯 특정 지역에 편재된 화석연료에만 의존하면 정치·군사적 위기가 에너지 위기로도 번질 수 있다. 그에 반해 재생에너지는 지역에 따라 효율은 다를 수 있어도 어디서나 발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BP는 2050년 전기 수요가 2019년 대비 7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건물 냉·난방과 운송 등에 쓰는 에너지원이 화석연료에서 전기로 옮겨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전선과 배터리 제조 등에 쓰이는 리튬과 구리, 리튬 등 광물도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