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재계와 연예계에 따르면 방 의장은 신부인 정유진 씨의 어머니인 우영미 디자이너와의 인연으로 참석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코오롱그룹 역시 방 의장이 키워낸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색다른 인연을 맺은 바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부사장은 우영미 씨의 차녀 정유진 씨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은 사전에 청첩장을 받은 사람만 참석할 수 있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을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신부의 어머니인 우영미 씨는 성균관대 의상학과를 졸업한 후 반도패션(현 LF) 등을 거쳐 1988년 남성복 브랜드 솔리드옴므를 출시하고 2006년 ‘우영미’ 이름으로 프랑스 파리에 단독 매장을 연 ‘K-패션’의 선두주자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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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방 의장이 우영미 씨와 인연으로 결혼식에 참석했을 것으로 추측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 부사장의 결혼식에는 방 의장 외에도 개그맨 강호동, 모델 장윤주 등 연예계 인사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코오롱그룹 역시 BTS, 하이브 등과 인연을 맺고 있다. BTS가 지난해 유엔(UN) 총회 연설에 나섰을 때 입었던 옷이 코오롱FnC 친환경 브랜드 ‘래코드’의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BTS 멤버들이 입고 있는 옷이 명품이 아닌 재고 의류와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코오롱 측에서는 BTS가 해당 브랜드를 입고 UN 총회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직접 홍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음에도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관련 제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는 후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결혼식 참석은 개인적인 일정으로 정확히 어떤 인연인지 알 수 없지만, 양가 모두 방 의장이나 BTS 등과 인연이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