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G10으로 확대 논의 없어…제안도 없었다”

김정현 기자I 2021.06.14 09:44:20

日이 G7→G10 반대했다는 보도에 일축
“특정국 겨냥 전혀 없다” 中겨냥도 부정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콘월(영국)=공동취재단] G7(주요 7개국)을 한국과 호주 등을 포함해 G10이나 G11로 확대하는 논의가 있었지만 G7 회원국인 일본이 반대해 무산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정부 핵심관계자가 “G7을 G10·G11로 확대하는 논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 앞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 문재인 대통령,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두번째 줄 왼쪽부터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 세번째 줄 왼쪽부터 UN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진=연합뉴스)
G7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 정통한 정부 관계자는 13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국빈 방문을 위해 오스트리아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런 제안도 올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 일본 신문은 G7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은 영국 측에 게스트국으로 한국과 호주 등을 초청하는 것은 좋지만 G7의 확대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G7 정상회의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간의 만남에 대해서는 “다자회의에 들어가면 처음에 서로 테이블을 돌아가면서 안녕하시냐고 인사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두 분이 지나가면서 인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난 12일 G7 확대 정상회의 제1세션 시작 전 행사에서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와 언론은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 다가와 인사를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회를 올리고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한국이 서명한 G7 ‘열린사회와 경제’ 성명서 중 민주주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중국을 자극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특정 국가를 겨냥하는 내용은 전혀 없다”며 “(한국이) 이 성명에 참여한 이유 중에 하나는 이 성명이 온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위협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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