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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여름 휴가 기간, 지난해 여름 해외여행을 다녀온 우리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해외여행 대신 호캉스를 즐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최대 자유여행 액티비티 플랫폼 클룩(KLOOK)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여름 휴가와 국내 호캉스 이용 의향 서베이’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올해 국내 호캉스를 즐길 것이라는 답변은 무려 72.9%로 높게 나타났다. 이 중 3~4회 이상 여러번 호캉스를 계획하고 있다는 답변도 34.7%로 나타나, 해외여행 대신 타인과 접촉을 피해 프라이빗한 여가를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17일 임시공휴일을 포함한 사흘간의 연휴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국내 여행을 가겠다는 답변이 40.8%,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도 40.4%로 나타났다. 아무 곳도 가지 않겠다는 답변은 18.8%에 머물렀다. 모처럼의 연휴지만 코로나19 진행 상황에 따라 여행을 결정하려는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를 누구와 함께 보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이 가족과 함께 보내겠다고 답했다.
해외여행 대신 국내 호캉스를 선택한 여행객들은 어떤 점을 가장 만족하고 있을까. 1위는 역시 ‘청결에 대한 신뢰’(31.9%)였다. 언어가 통해서 편하다고 답한 사람도 24.6%나 차지했다. 주관식 답변으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가깝고 익숙한 국내 호캉스를 차선책으로 선택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국내 호캉스가 해외여행 대비 아쉬운 점은, 해외에서만 느낄 수 있던 이국적 분위기가 33.5%로 1위를 차지했다. 바다나 숲, 야경과 같은 다양한 뷰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19.6%로,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는 분위기, 이국적 자연환경 등을 가장 아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동남아 여행에서 즐기던 스파나 마사지 등 가성비 높은 휴식에 대한 그리움도 17.3%였다.
해외여행을 경험해본 한국인들의 가장 중요한 호캉스 선택 기준은 호텔 브랜드 대비 가성비·가심비로 나타났다(83%). 또한 ‘맛잘알’의 민족답게 조식이나 레스토랑 등 식음료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80%로 뒤를 이었다. 주변 관광지, 즐길거리와 가까운 곳을 선택한다는 의견도 69%로 높은 편으로 나타나 호텔 주변 여행지의 안전 방역과 더불어, 여행객들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협조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클룩 관계자는 “청결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해외여행 대신 프라이빗한 호캉스를 즐기려는 수요를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미식과 이색 체험 등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호캉스와 국내여행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