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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의장은 북한 국민들이 마스크를 끼고 있는 것에 대해 “코로나19가 평양에 들어왔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김 위원장이 극소수의 측근들을 데리고 일종의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공기가 쾌적한 원산 별장으로 갔다고 봐야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에 불참한 이유도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정 부의장은 “금수산 태양궁전이라는 데가 밀폐된 공간이다. 그런데 거기에 사람들이 많이, 물론 높은 간부들만 가지만 그래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이번에는 안 가셔도 되겠다라고 누가 권유를 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것에 대해선 “그 사람들이 또 기 안 죽으려고 그런 게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저께 코로나19 방역 관련해 보건 협력을 하자는 제안을 사실상 하셨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한 번에 답을 안 할 거다. 적극적으로 우리가 두 번, 세 번 확인을 하면 그때 못 이기는 척하고 선뜻 기다렸다는 듯이 나오지는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사망설까지 도는 판국에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선 “그 사람들은 자꾸 이렇게 해서 국제적 관심을 끄는 것도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도 재미있을 거다. 이만큼 이렇게 우리를 바라보고 있구나 하고 즐길 거다”라고 말했다.
현 한반도 상황에 대해 정 부의장은 “답답하다”라며 “지금 현실적으로 미국은 대선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움직일 수 없다. 금년은. 그런데 재작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합의한 내용 선언과 9월 19날 평양에서 합의한 선언 내용을 솔직히 말해서 이행을 못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계속 대북 제재에 위반된다는 식으로 해서 발목을 잡는 바람에 못했다”라며 “한미 워킹그룹이라는 것이 바로 그 발목 잡는 일종의 협의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대사가 1월에도 그 얘기를 하지 않았냐? 대통령이 대북 제한 여러 가지 하는데 그게 UN 대북 제재에 해당되는지 안 되는지 한미 워킹크룹에서 협의해야 한다고. 그러자 바로 우리 통일부에서 대변인이 그것은 주권 침해라고 얘기를 하고. 또 청와대에서도 이건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쏘아줬는데 그거 보면 금년에는 정부도 미국을 불편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제동을 걸더라도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가려고 하는 의지는 있는 것 같다. 어저께 수보 회의에서도 코로나19가 어떻게 보면 남북관계 개선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말씀하시면서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이 남북협력부터 시작하자는 얘기를 했는데. 그런 식으로 나가면 인도주의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이 발목잡기도 어렵고 이미 UN에서도 그거는 괜찮다는 결론이 났기 때문에 일은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