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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뉴햄프셔 맨체스터를 방문, 연설을 통해 “끔찍한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이들에게 더 강경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마약 불법상들에게 강경하게 하지 않는다면 이는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들에 대한 궁극적인 벌은 사형이어야 한다”며 “나는 내 임기 동안 이 문제를 계속 방치해서 남겨두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민자 보호도시들이 위험한 범죄인들을 보호하며 불법 이민자, 마약 거래상, 갱단을 우리 지역사회에 풀어주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뉴햄프셔는 오피오이드 중독이 심각한 주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오피오이드는 미국에서 흔히 처방되는 진통제다. 하지만, 환각 작용을 위해 사들이는 경우가 많아 사회 문제가 된 지 오래다. 지난해 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는 미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이 2014년 89.9세에서 2015년 78.7세, 2016년 78.6세로 2년 연속 0.1세씩 낮아졌는데, 이는 오피오이드 오·남용이 주요 요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오피오이드 근절을 주요 정책 목표 중 하나로 잡고 앞으로 3년 동안 오피오이드 처방 건수를 3분의 1로 줄이겠다고 구상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수시로 오피오이드 처방을 요구하는 사람을 찾기 위한 국가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는 주(州)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한편 미국 의회에 마약 밀매상에 대한 최소 형량을 적용할 수 있는 법정 마약량 기준을 낮추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