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리콜 유의점…"같은 색만 가능, 사전예약고객은 10월에"

김현아 기자I 2016.09.04 13:32:0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의 폭발사고를 계기로 지금까지 판매한 제품 전량을 신제품으로 무상교환(리콜)해주기로 했다.

소비자들로서는 파손된 단말기라도 교환이 가능하고 대여폰도 받을 수 있다. 또 환불에 해당하는 개통취소도 된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는 만큼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리콜할 때 원래 구입한 색상만 가능하고, 온라인에서 샀거나 선물 받은 단말기, 가입자당식별모듈(USIM)로 개통해 알뜰폰으로 써 왔다면 리콜 절차가 다소 복잡하다. 특히 노트7을 사전예약했다가 이를 수령하지 못한 16만 명(예약가입자 40만 명의 40% 정도)은 10월 이후에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콜 사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 삼성이 9월 말까지 단말기 일반공급을 중단한 이유에서다. 사전예약 고객에 대한 사은품(기어핏2) 지급 기한을 늘리고, 갤럭시S7 등 다른 모델로 재개통해도 사은품을 주기로 했지만 고객 불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제공
◇같은 색상만 가능…개통 취소, 다른 모델 변경 가능

국내에서 갤럭시 노트7을 구매한 사람은 43만 명 정도(이통사 추산) 된다. 이들은 9월 19일부터 9월 말까지 새 제품으로 우선 교환 받는다. 삼성이 이통사에 제품 입고를 약속한 날짜와 대수가 9월 19일, 16만 대인 만큼 한꺼번에 교환은 불가능하나 이달 말까지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다만, 교환 시 다른 컬러로 교환할 수는 없다. 제품 생산과 수급 문제 때문이다. 하지만 파손된 단말기의 경우 박스나 액세서리가 없어도 단말기만 있으면 무상교체가 가능하며, 다른 모델로의 변경도 가능하다. 기존 모델은 개통을 취소하고 다른 모델로 재개통해야 한다.

삼성은 양판점에서 공기계로 사거나 미개통된 단말기는 해당 구입처를 통해 교환하는 게 원칙이나 불가시 삼성 서비스센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온라인 구매 고객의 경우 이통사 측과 이통사 직영점, 거점 매장 등을 통해 반품을 진행하는 쪽으로 협의 중이다. 알뜰폰 반품 역시 기기 반납과 제품 교환 프로세스를 이통사와 협의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기계나 온라인 구매, 알뜰폰 USIM(가입자식별모듈) 개통 등의 경우 절차가 다소 복잡할 수 있다”면서 “노트7 구매 시 현금으로 완납한 경우 구입처에 반품을 신청하고 결제 취소를 요청하면 된다. 현금완납 폰 역시 구입처에서 교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트7을 구매한 사람들은 이통사 대리점에서 개통을 취소하거나 다른 모델로 바꿀 수도 있다. 9월 17일까지 개통을 취소해야 하며, ‘착하불량’(운반 도중 발생한 불량) 판정서가 없어도 구입 매장을 방문하면 바로 취소할 수 있다.

◇16만 예약 가입자, 10월 이후 제품 수령

하지만 갤노트7의 홍채인식 기능이나 방수 기능 등에 반해 사전구매를 예약한 가입자들은 10월 이후에야 단말기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삼성이 일반 판매를 9월 30일까지 잠정 중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측은 이와 관련 “제품 교환을 최우선으로 진행할 계획이므로 교환이 완료되면 다시 공지할 것”이라며 “사전구매 고객은 개통이 지연되더라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다른 제품으로 바꾸고 싶다면 바꿔도 된다. 갤노트7 사전예약 고객이 다른 모델로 변경해도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9월 17일까지 개통을 취소한 뒤 9월 19일까지 S6. S6엣지, 노트5, S6엣지 S7, S7엣지 모델로 재개통하면 기어핏2 등 사은품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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