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는 대형 증권사인 종합금융투자업자로 지정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증권사는 자기자본 200% 한도에서 1년 이내 어음 발행이 가능해지고 8조를 넘는 경우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해 기업 대출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형 증권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건전성규제(NCR)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자본시장법 도입 이후 증권업 규제 변화는 자본시장의 기업금융 기능 강화, 자산관리 시장 확대 대응력 확보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들이 증권사 기업금융을 통한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수월해지면 국내 증권사들도 기존 단순 위탁매매 중심 증권업보다 전문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단 증권업 규제 변화의 영향 강도는 증권사마다 달라 자금 여력이 높고 자산관리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을 가진 대형 증권사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지난해말 기준 합병·증자 고려 시 국내 대형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미래에셋증권(037620)과 미래에셋대우(006800) 합병 시 6조7000억원, NH투자증권(005940) 4조5000억원,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003450) 합병 시 3조8000억원, 삼성증권(016360) 3조4000억원, 한국투자증권 3조2000억원, 신한금융투자 3조원 등 순이다.
김 연구원은 “발행 어음과 종합투자계좌를 통해 기업대출 업무가 가능해져 기업 신용공여를 확대할 수 있고 NCR 규제 완화로 투자여력이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대형 증권사의 기업금융 기능은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 관련기사 ◀
☞ 초대형IB 육성안, 자기자본 4조 라이선스 부각될 것-유진
☞ 증권가 투자은행(IB) 大戰…쫓는 한투, 쫓기는 NH
☞ 초대형IB에 증권가 몸집불리기 경쟁…M&A 속도 붙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