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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세계 최초 FLNG 말레이시아로 인도

최선 기자I 2016.05.16 08:58:30

2012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로부터 수주한 FLNG
“해양플랜트 적기 인도로 경영정상화에 청신호”

지난 14일 세계 최초 FLNG가 거제 옥포 조선소를 출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장치(FLNG)를 선주에게 인도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사로부터 2012년 수주한 FLNG의 건조를 완료해 지난 14일 옥포조선소를 떠났다고 16일 밝혔다.

페트로나스 FLNG는 세계 최초로 건조돼 수주 당시부터 전 세계 조선·해양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FLNG는 해상에서 가스 채굴, 액화, 정제, 저장, 하역 등 모든 생산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전문설비다. 기존 해양가스전의 LNG 생산 방식에 비해 비용, 생산 절차, 이동성 면에서 뛰어난 설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명명식에는 완 즐키플리 완 아파린 페트로나스사 회장과 압둘라 카림 부사장 등 회사 최고위층이 직접 참석했다. 이들은 “LNG 분야에서 대우조선이 최고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세계 최초의 FLNG를 발주했다”고 말했다고 대우조선은 전했다.

대우조선은 페트로나스 측으로부터 1800만 시수 무사고에 대한 안전감사패와 증서도 전달받아 공사 수행능력도 동시에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옥포조선소를 떠난 페트로나스 FLNG는 이달말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 북서부 해역에 위치한 카노윗 가스전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약 5개월간의 현지 설치와 시운전 과정을 거친 뒤 오는 10월말부터 연간 최대 120만t에 달하는 LNG를 생산할 계획이다.

김장진 대우조선해양 사업본부장(전무)은 “올해 예정돼 있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들이 예정대로 인도되고 있어 회사 경영정상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올해 인도 예정인 나머지 7기도 적기 인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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