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지휘봉…서울시향·도쿄필 韓日 합동콘서트

김미경 기자I 2015.12.15 09:16:16

한일수교 50주년 기념 화합 하모니
300여명 양국 최정상 오케스트라
"亞화합 이끌어 평화메시지 전하고파"
22일 서울·26일 도쿄서 총2회 연주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과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한일수교 50년을 기념해 합동 콘서트를 연다(사진=마스트미디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이 일본의 대표 연주단체인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합동 콘서트를 연다. 양국 간 두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향과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한일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22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이어 26일 일본 도쿄 분카무라 오차드홀에서 두 차례 합동 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한일수교 50주년을 축하하고자 마련됐으며 거장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환희와 인류애를 노래하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정명훈의 지휘로 서울시향과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들려준다. 또 100여명의 합창단원과 소프라노 홍주영, 메조 소프라노 야마시타 마키코, 테너 김석철, 바리톤 코모리 테루히 코 등 양국 정상급 성악가들이 솔리스트로 참여할 예정이다.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명예 지휘자를 맡고 있는 정명훈 감독은 “예술을 통한 한국과 일본의 우호증진을 위해 이 공연을 오래 전부터 기획해왔다”며 “이번 합동 콘서트를 통해 양국의 음악인들이 하나 되어 아시아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음악을 만들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향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의 가사를 보면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된다’는 의미다. 두 악단은 이번 합동 콘서트를 통해 한국과 일본은 물론 더 나아가 아시아 및 세계 화합과 평화를 기원코자 한다고 전했다.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11년 일본 나고야에서 창단한 일본 최초의 교향악단이다. 150명이 넘는 단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교향곡과 오페라를 연주하며 전세계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거장 미하일 플레트네프를 특별객원지휘자로 선정해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역량을 한층 더 키우고 있다. 서울시향·SBS·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로 열린다. 입장료는 4만~15만원. 02-541-3183.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