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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업체에 따르면 로또 642회 1등 당첨번호를 빠짐없이 맞힌 12억 당첨자는 장호준(이하 가명) 씨다. 그는 치솟는 전세난에 깡통전세를 계약했다 빚이 4억 원 가까이 불어났으며 이 때문에 ‘기러기아빠’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방서 생산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장 씨는 당첨후기에서 “살다 살다 이런 날이 올 줄 꿈에도 몰랐다”며 “정말 간절했기에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집을 잘못 계약한 탓에 빚이 4억 원 가까이 생겼다”며 “호언장담하는 공인중개사 말만 믿고 계약했다가 보증금이 날아갔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이자만 250만 원”이라며 “‘하우스푸어’라는 말은 나를 두고 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장 씨는 “생계를 위해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일을 해야 했다”며 대학생인 자녀가 학자금 대출로 알바하며 공부해야 할 때 안쓰러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첨금 사용계획으로 “아내와 아이가 편하게 살도록 빚부터 갚겠다”면서 “속 썩이던 집부터 사고 앞으로 어떻게 살지 계획을 세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로또 642회 당첨번호를 맞춘 당첨자들은 로또 포털에 잇따라 후기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