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녹십자(006280)는 유정란 배양 방식 4가 독감백신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유정란을 활용해 만든 4가 독감백신으로 4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1회 접종으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독감 백신은 3가 백신으로 3가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독감 바이러스의 변이로 인한 대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광범위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는 4가 독감 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추세다.
이와 함께 녹십자는 이달 초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한 4가 독감백신 임상시험에도 착수한 바 있다.
세포배양 방식은 동물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백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이다. 이 방식은 전통의 유정란 배양 방식 보다 생산단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생산 기간이 비교적 짧아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위기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녹십자는 유정란 배양 방식과 세포배양 방식 백신을 동시에 개발, 조류독감과 같은 외부 위험요인으로 인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안동호 녹십자 종합연구소 상무는 “녹십자의 4가 독감백신 개발은 4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