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내년 실적도 `흐림`..휴대폰시장 회복 멀다

김혜미 기자I 2009.11.05 10:38:58

연간실적 전망치, 전문가 예상 밑돌아..EPS $2.30
분기실적 전망치는 예상치 상회..EPS 최고 58센트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세계 최대 휴대 전화용 반도체 칩 제조 업체 퀄컴의 연간 실적전망치가 전문가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발표되면서 휴대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도 흐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퀄컴은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105억 달러에서 113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2.10달러에서 2.30달러로 올렸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월가는 연간 실적전망치를 116억1000만 달러로, EPS 전망치는 2.32달러로 예상한 바 있다.

퀄컴은 다만 일부 항목을 제외한 2010년 회계연도 1분기(8~11월) EPS 전망치를 54~58센트로 발표, 전문가 예상치인 55센트를 상회했다.

이렇게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긴 했지만 연간실적 전망치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휴대전화 시장이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빌 케이텔 퀄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 휴대폰 소비가 올해보다 더 둔화될 것이고, 경기후퇴(recession) 이후 시장이 회복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과거의 경기후퇴 당시보다 현재 더 더딘 속도의 회복세를 경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9년 회계연도 4분기 퀄컴 순익은 8억300만 달러, EPS 48센트로 전년동기 8억7800만 달러보다 감소해 월가 예상치 주당 52센트에 못미쳤다. 매출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005930)의 크로스 라이센스 계약 체결은 퀄컴에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무선이동통신 관련 특허에 대한 크로스 라이센스 계약을 선급금 13억 달러와 경상로열티 별도 지급 조건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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