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기자] 환율이 안정적 흐름을 찾아가면서 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법인들의 외화 손실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16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54곳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외화 관련 순손실 규모는 216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중 10조 1315억원에 비해 98% 감소했다.
환율 상승폭이 작년 상반기에 비해 크지 않았던 영향이 가장 컸다. 외환차 순손실이나 파생상품 거래 순손실이 모두 축소됐고 외화환산 순손익은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됐다.
아울러 작년 10월 조선업체 선박 도급계약의 파생상품 평가손실에 대한 회계처리가 자본차감 방식에서 당기손익 인식으로 변경된 것도 손실 규모가 줄어드는데 도움을 줬다.
덩치 큰 5대그룹의 손실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5대그룹의 올 상반기 외화관련 순손실은 172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했다. 이는 전체 외화관련 순손실분의 80%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손실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조364억원 축소됐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도 각각 8695억원과 2314억원씩 손실액이 줄어들었다.
LG그룹과 포스코는 오히려 덕을 봤다. 작년 동기 대비 4666억원 및 3382억원씩 손실이 줄어들면서 LG그룹이 889억원, 포스코가 686억원 이익을 낸 것.
한편 조사대상 기업 전체 중에서는 한진해운(000700)이 2722억원 순이익으로 가장 큰 이익을 얻었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1653억원, 현대상선(011200)이 1268억원 순익을 내면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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