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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턴스 사라고?"..월가에 `매도` 의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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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기자I 2007.12.03 11: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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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부실 베어스턴스에도 `매수` 의견
고객 놓치지 않기 위한 `전략` 일환
"주식시장은 결국 올라..`매수` 많을 수 밖에 없다"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베어스턴스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뇌관을 건드려 시장을 얼어붙게 만든 주인공이었다. 올해 들어 베어스턴스 주가가 39%나 내렸고, 이는 지난 1985년 기업공개(IPOO) 이후 최대 폭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월가에서 베어스턴스에 대해 `매도(sell)` 의견을 내고 있는 곳이 보이지 않는다. 메릴린치와 UBS, 샌포드 C. 번스타인은 베어스턴스에 대해 여전히 `매수(buy)`나 `보유(hold)`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가이 모즈코프스키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는 올들어 22%가 내린 모간스탠리 주식에 대해서도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주가가 40% 급락한 씨티그룹에 대한 의견은 `보유`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처럼 올해 월가의 `매도` 의견은 찾아보기 매우 어렵다고 3일 지적했다. 통신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전체 증권사 투자의견 가운데 `매도` 비중은 7%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4년전 엘리어트 스피처 전 뉴욕주 검찰총장이 10개 증권사에 대해 부적절한 투자의견 제시에 대해 14억달러의 벌금을 물린 이래 가장 줄어든 것. 2003년 당시 `매도` 의견 비중은 11%였다.

◇월가엔 `매도` 의견이 없다 

사실 스피처 총장의 칼같은 판결 이전에도 `매도` 의견은 눈씻고 찾아보기 어려웠다. 


월가에서 `매도` 의견을 낼 수 없는 건 사실 구조상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증권거래 수수료가 줄어든다는 것은 리서치 센터에 대한 자금 지원이 줄어 든다는 것이고, 이는 사실상 애널리스트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헤지펀드 같은 리서치 센터 유료 고객들은 리서치 자료나 투자의견 보다는 기업을 직접 방문해 경영진과 만남을 주선해 주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애널리스트들이 섣불리 `매도` 의견을 냈다간 이런 방문은 커녕 문전박대를 당할 수 밖에 없기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해당 기업에 `좋은` 투자의견을 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컨설팅사 그린위치 어소시에이츠 조사에 따르면 실제 리서치 센터의 고객들인 기관투가가들은 투자의견 보다는 기업 방문에 더 많은 돈을 쓰려 하고 있다.
 
2003년 기업 방문에 수수료를 더 지불했다고 답한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2003년 14%에서 올해 19%로 상승했다. 주식 추천이 메리트를 갖고 있다는 답변은 18%에서 8%로 크게 줄었다.
 
◇애널리스트들 "투자 방침 직접 제시하는 것 아니다"
 
애널리스트들도 자신들의 투자 의견은 단순히 해당 기업의 주가가 시장에 비해 높은 지, 낮은 지 등을 평가하는 것일 뿐, 투자 가이드를 제시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기관투자가(II)로부터 업계 3위 애널리스트로 평가받은 바 있는 샌포드 C. 번스타인의 브래드 힌츠는 "우리의 투자 의견이 거래를 어찌하라는 것을 말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베어스턴스 등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도 "월가 증권사 주식들은 단기간 많이 떨어졌다고 해서 시장평균을 밑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주식 시장은 결국은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매도` 의견이 `매수`에 비해 적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스테파노 나텔라 크레디트스위스(CS) 그룹 리서치센터장은 이같이 주장하면서 "리서치 센터는 커버할 기업을 선별할 때에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곳을 꼽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한편으로 투자자들은 증권사에서 `보유` 의견을 내면 이것이 바로 주식을 팔라는 사인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지난 8월호 저널 오브 파이낸셜 이코노믹스는 분석하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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