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수정기자] 11월 자동차 내수 판매가 지난 7월 이후 4개월만에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쌍용자동차 `액티언`과 기아자동차 `로체`에 이어 현대자동차 `싼타페`까지 신차 출시 행진이 이어지면서 내수 회복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총 5만256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0.3% 증가하고 전월비 0.6% 감소한 수치다.
통상적으로 월별 실적의 경우 20일까지의 판매대수가 총 판매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달 내수 판매는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날부터 시판되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싼타페`의 대기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돼 이달 내수 판매는 막판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차(005380)가 전년비 1.8% 증가하고 전월비 4.9% 감소한 2만7011대로 집계됐다. 기아차(000270)의 경우 전년비와 전월비 5.2%, 3.9% 감소한 1만1308대를 기록했다. 이중 지난 10일 출시한 중형 신차 `로체`는 2000대 정도 판매됐다.
GM대우는 전년비 22.8%, 전월비 14.5% 감소한 4829대를 나타냈다. 쌍용차(003620)는 지난달 출시한 `액티언`이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총 4165대를 기록, 전년비 6.8%, 전월비 111.7% 증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전년비와 전월비 38.7%, 2.8%씩 늘어난 5252대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20일까지 판매추이를 살펴볼때 이번달 내수는 지난 7월이후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하며 2개월 연속 증가할 것"이라며 "액티언과 로체, 싼타페 등 신차효과가 내수 회복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20일 이후 주말이 두번 포함돼 있어 하순 판매가 많지 않았다"면서 "이번달은 하순이 가까워질수록 로체 생산량이 증가하고 신형 싼타페까지 가세하면서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