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변곡점 접근..극렬한 반등도 가능- 도이체방크

박병우 기자I 2000.11.15 13:51:10
도이체방크는 한국 증시가 변곡점에 접근하고 있으며 앞으로 6개월동안 상당한 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는 14일자 한국시장 전망자료에서 어느 시장에 대해 일정수준의 반등을 예상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며 소수의 전략가들이 바닥 또는 상투를 훌륭하게 집어내나 역시 지속적으로 맞히기는 어렵다고 서두를 달았다. 도이체는 따라서 최고 전략가는 어찌보면 현명함보다 행운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뒤 자사는 지금부터 한국 증시가 변곡점에 접근하고 있으며 6개월내 상당한 랠리가 나타날 것이란 입장을 취한다고 밝혔다. 도이체는 지난달 말 기록한 종합주가지수 504.73이 시장의 바닥일 수 있으며 큰 변동성 장세가 나타나겠으나 부정적 뉴스로 인한 매도는 매수기회라고 추천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악재는 구조조정이 강제로 이행되거나 이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하고 시스템내 유동성을 감안하면 극렬한(vicious) 반등 출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는 국내 대다수 펀드매니저들이 상당히 많은 현금보유를 갖고 있으며 늘 모멘텀시장이었던 한국시장 특성을 감안하면 국내펀드매니저들은 주식노출도를 확대하면서 시장상승을 쫓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체는 시장 상승의 실질 시점은 한국이 얼마나 빨리 구조조정을 이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고 구조조정과정 통제기회를 상실했던 정부가 이제 실질적 변화를 강요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이체는 따라서 한국이 더 이상 표면적 변화를 통해 구조조정을 미룰 수 없으며 외부적 거시환경이 개혁 압박을 증가시키는 수준까지 악화되었다고 설명, 만약 실질적 변화가 이행된다면 시장이 매우 급격히 상승할 잠재력을 갖게된다고 밝혔다. 도이체는 올해 한국 주가의 급락은 변화에 지나치게 낙관적 기대감을 갖은 데 따른 것이며 구조조정 둔화와 그에 따른 실망감탓이라고 진단했다.그러나 이제 변화의 모멘텀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몇 개월내 정부는 지도력을 발휘해 변화를 위한 의식있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이체는 국내외 변화 추진 요인으로 디지탈라인사건 등으로 ▲정부가 어려움에 있는 기업에 관대함을 베풀 여유가 없어졌으며 ▲ 포드실패 이후 대우차 인수자는 하나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대우차 가치가 급락하고 있어 앞으로 두달 내 GM 에게 매각되지 않는다면 분할매각되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달 초 발표된 2차 기업정리명단이 은행에게 부실기업 신용라인의 단절과 기업에게는 구조조정 메세지를 전달해 줬다고 도이체는 평가하고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명단이었으나 ▲정부와 채권단의 노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도이체는 이어 ▲반도체하락과 유가 상승 등이 구조조정 속도를 압박하고 높일 것으로 평가하고 ▲죽어있는 채권시장 또한 개혁의 추진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시장에서는 투명하지 못하고 주주이익을 고려하지 않은 ▲기업들을 차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의 경우 D램가격에 지나친 과민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매력적 진입 수준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현대전자의 경우 내년말까지 도래하는 부채규모가 문제인 가운데 투기적 매력은 있으나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은행주의 경우 M&A, 공적자금, 전략적 투자 등이 반등의 촉매역할을 해줄 수 있으나 은행의 대규모 유상증자와 정부 지분 등이 상승 추세를 제한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의 경우 위험/수익 체계가 여전히 매력적이지 않고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수익모델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하면서 매력적 종목은 서울방송, 국민카드, 한통프리텔 등이라고 밝혔다. 도이체는 포털이나 배너광고에 의존하고 있는 기업들은 생존하기 힘들 수 있으며 한국 시장에는 배너의존 기업들을 지원할 만큼 충분한 광고지출과 시청자가 없다고 꼬집었다. 도이체는 한국시장의 선호 상위종목으로 한국통신-SK텔레콤-삼성전자-포철-현대자동차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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