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애플, '자녀 보호 기능' 대폭 강화한다…"안전한 디지털 환경 구축"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한광범 기자I 2026.06.09 05:27:18

추천 앱 세트·브라우징 및 연락처 사전 승인 시스템 도입
아동발달 전문가 가이드라인 기반 스크린 타임 대거 지원

팀 쿡 애플 CEO가 8일(현지시간) 미국 쿠퍼티노에서 열린 WWDC26에서 나서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애플(Apple)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6)에서 자녀가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 대상, 앱 사용 시간 등을 부모가 보다 간단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강력하고 직관적인 새로운 기능들을 사전 공개했다.

올가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이번 기능들은 필수 앱 추천 세트 구성, 브라우징 및 연락처 승인 시스템, 새롭게 디자인된 스크린 타임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아동 사용자를 위한 안전한 플랫폼 구축에 방점을 뒀다는 게 애플 측 설명이다.

섬벌 데사이(Sumbul Desai) 애플 헬스 및 피트니스 담당 부사장 박사는 “가족이 더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도록 돕는 애플의 접근 방식은 모든 아동이 저마다 고유의 기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믿음에 기반한다”며 “전문가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간단하고 직관적인 도구를 설계해 부모가 자녀의 디지털 콘텐츠 소비 패턴을 신중하게 설정하고 건강한 디지털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개발 취지를 밝혔다.

애플의 발표에 따르면 자녀의 연령에 적합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첫 단계는 자녀 계정을 설정하는 것이다. 자녀 계정을 생성하면 성인용 웹사이트 접근이 제한되고 연령에 적합한 미디어만 허용되며, 앱 스토어(App Store)의 연령별 제한 설정이 시스템 전반에 자동 적용된다. 이 계정은 13세 미만 자녀에게는 필수이며 최대 18세 미만 청소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계정이 생성되면 부모는 자녀가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구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필수 앱 세트부터 시작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허용 앱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수 있다고 애플은 강조했다.

기존의 앱 다운로드 승인 기능인 구입 요청에 더해, 자녀가 사파리(Safari)에서 새로운 웹사이트에 접근할 때 부모의 허락을 받도록 하는 브라우징 요청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 기능은 아이폰(iPhone), 아이패드(iPad), 맥(Mac) 전반에서 매끄럽게 연동된다. 아울러 커뮤니케이션 관리도 강화되어 자녀가 메시지나 페이스타임(FaceTime), 전화 앱에서 새로운 연락처와 소통하려 할 때 부모의 사전 승인을 요구할 수 있다. 기존에 나체 포함 콘텐츠를 흐리게 처리하던 커뮤니케이션 안전 기능은 이제 유혈이나 폭력적인 콘텐츠가 감지될 경우에도 개입해 이를 차단하도록 범위를 넓혔다.

자녀의 기기 과몰입을 방지하기 위한 허용 시간 기능은 엔터테인먼트, 게임, 소셜 미디어 등 앱 카테고리별로 부모가 사용 시간을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애플은 임상 및 아동 발달 연구 전문가들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자녀 연령에 맞는 권장 시간을 부모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요일이나 시간대별로 이용 가능 앱을 제어하는 시간 지정 기능을 통해 학교 수업 등 중요한 순간에 자녀가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애플은 주장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스크린 타임 화면은 자녀의 평균 기기 사용 시간과 가장 많이 사용한 앱을 한눈에 보여준다. 부모는 식사 시간이나 야외 활동 등 가족 간의 집중이 필요한 순간에 탭 한 번으로 자녀의 기기 및 웹 접근 권한을 빠르게 제한할 수 있으며, 반대로 자녀가 하던 일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시간을 손쉽게 연장해 줄 수도 있다. 애플은 미국소아과학회(AAP)와 협력해 가족 미디어 플랜(Family Media Plan)을 애플 제품용 가이드로 재구성하고 있으며, 부모들을 위한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해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과 도구 활용법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스크린 타임 암호가 입력되면 부모에게 알려주는 스크린 타임 암호 알림 기능과 유해 콘텐츠를 직접 신고하는 사용자 신고 도구의 글로벌 확대가 예고됐다. 아이폰이 없는 자녀에게 위치 확인 및 제한된 소통 권한을 부여하는 자녀를 위한 애플 워치(Apple Watch)와 수업 시간 알림을 차단하는 수업 시간 모드 등 기존의 유용한 도구들도 계속 지원된다.

애플은 앱 내부에서 연령에 맞는 안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자들을 위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도구도 함께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폭력성이나 신체 노출 등 부적절한 콘텐츠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는 센시티브 콘텐츠 애널리시스(SensitiveContentAnalysis)와 새 연락처 추가 시 부모 승인을 거치게 하는 퍼미션키트(PermissionKit)가 대표적이다. 또한 개발자는 디클레어드 에이지 레인지(Declared Age Range)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해 아동의 구체적인 생년월일이나 개인정보를 공유받지 않고도 해당 연령대에 맞춘 안전한 앱 경험을 구성할 수 있다. 이번 자녀 보호 기능들은 당일부터 개발자 테스트가 가능하며, 올가을 정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전면 공개될 예정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